☞ 안희선 님께서 남기신 글
자다가 빙긋 웃을 때가 있다
얼핏 잠이 들었다가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의 중간에서
흘낏 과거 쪽을 쳐다보며 웃는 것 같은
인사하는 것 같은
그런 웃음으로 깨어날 때가 있다
잠들기 전 비참했던 때라도
전생에선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전생의 누구를 돌아보며 나는
그렇게 행복한 미소로 안녕, 하는 것일까
그 얼굴 보이지 않는
--- 양애경의 '前生의 사람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그건 전생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하지만 끝내 잊을 수 없는 사랑 하나 있다면,
그건 현생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문득, 그 사람과 포옹하고 싶어진다.
전생에서도 그랬듯이...
-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