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멀리 왔습니다. 하지만,그냥 내버려 두세요.
나, 이제 비로소 이곳에서 편하니까요. -
부산스러웠던 삶,
적막에 닿았다
아직도 나 때문에,
쓸쓸해 하는 사람 있을까
사방은 고요하여
어떤 추억도 잠에서,
솟아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먼 곳에서 누군가,
한숨 지을 것 같다
사랑하면,
잠 들어도 아픈 것일까
항상 멀거나,
서먹했던 꿈은
이제사 아늑한 무덤 안 쪽에
사과꽃등처럼 환한데
홀로 있어
맑은 시간이라 되뇌어도,
그리움 자초한 죄는
죽어도 씻을 길 없어
환한 어둠 속에
깊은 잠을 자면서도,
나는 네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