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디어라도
혹은 돈벌이가 좋아도요.
혹은 님이 잘되셔서 억만장자가 되셨어도 부럽지않습니다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님의 전의 교묘한 과장광고는 정말 잘못되셨음을 인정하십시요.
또한 앞으로도 조용히 추진하셨으면 저의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그럼...
☞ 황호석 님께서 남기신 글
제 개인적인 사연과 배경까지 여기에 밝힐 필요가 있었을까 싶지만, 어떤 분이 뛰어난 통찰력으로 제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계시니 저를
전혀 모르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몇 마디 적어야 되겠습니다.
먼저 CNVIRO는 2005년 5월31일자로 모델명: CNV-EPS15004 제품규격에 대하여 CSA인증을 받았습니다.
명실상부한 캐나다 최초, 유일의 스티로폼 리싸이클링 기계 메이커가 된 것입니다. 작년 11월에 설립되어 올해 3월초에 기계를 들여와서
설치하고 3개월 여 동안 기계를 가동하면서 그 안정성과 기계적 우수성을 검증받았습니다. CSA인증을 받으려면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와 계약을
하여 맡겨야 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엔지니어도 아닌 제가 직접 연구하고 발로 뛰면서 준비하여 끝내 인증심사를 통과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교민사회에 대하여 CNVIRO를 홍보하지 않으니 시들시들하다고 느껴지셨나 봅니다. 연초에 교민신문에 광고를 낼 당시는 기계도 들여오기
전에 그야말로 초기투자가 필요한 단계였습니다. 지금은 이미 기계를 들여와서 가동을 해 왔고 이제 CSA인증까지 받았습니다. 회사입장에서
추가 투자가 필요하면 광고를 통하지 않고서도 Venture Capital을 통하여 얼마든지 받을 수 있습니다. 좋은 소식들이 많지만
이것은 도서관과 관계없는 비즈니스라서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환경사업을 해 오면서 필수적으로 비영리공익단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일하게 되었습니다. 비영리 단체의 운영비
대부분이 개인 기업체 등의 기부금과 정부 지원금 등으로 충당되는데,캘거리 시에서 집행하는 2005년도 비영리단체 지원예산 2500만불의
배정우선순위 1위가 "문화적 다양성" 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Chinese Library는 이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캘거리 전체 인구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소수언어로서의 한국어 사용인구가 비영리단체로서 한국어도서관을 운영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비영리단체이어야 하고, 제가 미래책방의 소유권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자기를 희생하여 헌신적으로 일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제 집사람이 기꺼이 동의해 줬습니다. 앞으로 자리가
잡힐 때까지 당분간 제 집사람(황병윤)이 도서관에 전적으로 매달려서 상근자 일을 할 것입니다. 서류작업들이며, 한국과 캐나다의 기업, 단체들에
연락하여 도서기증을 받고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정부지원금을 신청하고 회원관리, 도서관리 등등 할 일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래서 많은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저는 설립자이자 첫번째 자원봉사자에 불과합니다. 비즈니스가 아니므로 어떤 누구도 소유지분을 가질 수 없습니다. 오로지
공익을 위하여 존재하는 단체이고 그러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을 해주는 것입니다.
비영리단체는 누구라도 회원이 되어서 활동할 수 있고, 그 회원들이 총회를 통하여 대표자와 임원을 선출하고 운영해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해마다 세세한 서류들을 갖추어서 단체내부에서 회원들에게 승인을 받고 또 정부에 보고하여야 합니다. 어떤 꿍꿍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일을 시작하면서 저희 부부가 바라는 것은 캘거리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 자유,정의,자연이가 세월이 흐른 후에, 부모님이
보람된 일을 하셨구나 하고 느낄 계기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빠는 "환경보호"에 그리고 엄마는 "문화적 다양성 증진"에 투신하여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되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