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견 맞는 말씀 처럼 보이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잘 못 알고 계시는 것이 있습니다.
격려의 반대가 비난이 아닙니다.
비난과 비판은 다르지요?
'비판'이라면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나
분명 비난과 비판은 다른 것입니다.
비난은 영어로 blame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어휘의 성질이 공격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즉 비난받을 만한 어떤 구체적이고 물증적인 것들이
있을 때, 즉 '비난 받아 마땅할 때' 비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것은 이런 공간에서는 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법적인 판결, 혹은 객관적이고 명백한 '잘못'이 있을 때
비난이 가해지는 것입니다.
비판은 영어로 critique 혹은 comment입니다.
즉 이성적이며 원칙적으로 공격적이지 않습니다.
때로 공격의 형태를 보이더라도 그 바탕은 사랑입니다.
반면에 비난은 그 바탕에 미움과 증오를 깔고 있습니다.
비판은 애정어린 충고입니다.
그래서 더 나은 것으로 향한 통합과정인 것입니다.
이 자유 게시판은 그런 공간이어야합니다.
만약에 도를 넘어 게시판을 무슨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을 토로하고 개인적인 원한을 푸는 곳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 분은 게시판을 이용할 자격이 없는 분입니다.
저는 황호석씨의 도서관 아이디어에 대해
비판은 가할 수 있으되 아직 비난할 어떤 근거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혹 그동안 그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져왔다 할 지라도
그것이 오늘 그분에 대해 무조건 비난을 퍼부을 수 있는
어떠한 조건도 될 수 없음은 명백합니다.
비판이 비난과 다른 것은 결코 인신공격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냉철하고 합리적인 모습도 잃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판은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상대를 설득하는
인간이 가진 최고의 지성적 행위입니다.
반면에 비난은 때로 폭력적 행위의 하나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그만한 증거와 근거, 객관적이고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을 때.
따라서 비난은 신중해야하고 객관적이어야하며 책임성을 강하게
요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황호석씨에게 비판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 분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말하려고 합니다.
이자리가 되었건 아니면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
결론적으로
게시판이 성역없이 무슨 문제이든 토론할 수 있고
개인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음에 찬동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원칙과 룰이 있어야하고
특히 건전한 비판과 악의적인 비난은 철저하게 가려서 ,
이성적이며 신중한 태도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한국의 모 신문이 즐겨하는
'폭로 또는 비난 후,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나
의견은 철저하게 막아야합니다.
그것은 곧 우리의 소중한 영혼을 좀먹는 행위입니다.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이구요.
무심코 행하는 나의 작은 행위나 글이
공동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쓴 후 몇번이고 review를 합니다.
스스로 비판을 가합니다.
그래야 도움은 못될 망정 최소한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캘거리 교민 님께서 남기신 글
여긴 자유게시판 란입니다.
격려할것이있으면 격려하고 비난할일 있으면 비난할수 있는란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격려게시판으로 제목을 바꾸어야 됩니다.
개인이 느낀점을 쓴것을 인신공격이니 무슨 피해를 받았냐니
라는등은 무리가 갑니다.
피해를 받아야지만 비난할수 있고 결과가 나빠야지만 댓글을
달을수가 있다면 어느누구든 말할수 없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