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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전화예절
작성자 내 생각_2     게시물번호 -1486 작성일 2005-06-07 18:32 조회수 1803

저도 사업상 이곳저곳 전화할 때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전화를 걸고 상대방이 받으면

 

"안녕하세요. xxx에 홍길동입니다" 라고 반갑게 인사를 하면

 

상대방에서는

"내"  라고만 간단히 대답하는 경우들이 가끔 있습니다. (뭔 용건으로 전화했는지 혼자서 실컷 떠들어 보라는 심보인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사람들은 안면이 있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항상 전화를 받더군요.

 

그렇게 하면 자기 인격에 손상이 갈지도 모르는데 그걸 모르나 봅니다.

 

혹시 그날 나쁜 일이 있어 감정이 상했더라도 그 일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 전화를 했으면 최소한 자신의 감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면 좋을것 같고 또 감정 상한 일이 없었다면 더욱더 친절하게 전화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 Jay 님께서 남기신 글


안녕하세요. 저는 다운타운에서 컴퓨터 Repair 및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많은 한국분들과 캐네디언 들에게 컴퓨터에 관한 문의 전화를 받습니다.
 
이곳 친구들은 제 영어가 짧아 그렇다 치고, 한국분들에게 전화가 오면, 나름대로 잘 모르지만 아는 한도내에 성심성의것 답변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민오셔서 컴퓨터가 고장나면, 여러가지로 불편하시고, 또 컴퓨터 쪽에 관련이 없으신 분들은 간단한 문제로도, 많은 불편을 겪으시리라 생각하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참 전화예절이 없는 사람들에게 전화가 걸려오곤해, 조금은 다혈질인 제 성격에 하루종일 기분이 상하곤 하는 일이 종종 있어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컴퓨터 문제에 관해, 상의를 해오시면, 전화상으로 답변을 해드리고, 나름대로 직접 보지 못해 힘들긴 하지만 아는 한도내에서 고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가르켜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한참 답변을 드리고 있으면, 내용만 듣고는 일언반구 없이, 그냥 뚝 끊어버리고 마는 사람들, 처음부터 반말로 이래 저래 하는 사람들이 흔치 않게 있습니다. 먼저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은 다반사이구요.
 
저는 비지니스를 하는사람이고, 가게에 항상 손님들이 6-7명 이상 있기 때문에, 사실 전화를 받아 5분이상 상담해 드리는게 쉬운일은 아닙니다.
물론 이민자들 중에서는 제가 나이도 어린편이고 해서 바쁜중에도 최선을 다하보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분이라는 정이 담긴 마음에 돈되는 일 아니면서도, 나름대로 성의를 가지고 답변해드리고 나서, 국민학교때 도덕성적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전화매너를 가지신 분들을 겪고 나면, 참..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올 정도 입니다...
 
한국사람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나이가 많지 않은 사람이라 우습게 보는건지.. 아니면, 원래 전화를 그런식으로 이용하는건지..
 
물론 대부분의 한국분들이 좋은 전화매너를 가지시고 전화를 주셔서 도와드리고 나서 고맙다는 말이라도 한마디 들으면, 뿌듯한 마음이 들고, 해결을 못해드리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가끔 몇몇 정말 기본이 의심스러운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려 하소연이라도 해봅니다.
 
제가 어떤면에서도 훌륭한 사람은 아니지만, 나름대로는 어디가서도 싸가지 없다는 말은 안듣고 사는 편이라고 자부합니다.
 
전화를 할 때에는 항상, 제 이름을 먼저 밝히고 용건을 얘기한 후, 끊을때는 고맙다던가 아니면 상황에 합당한 인사말을 하고 끊는것이 예절이라고 배웠습니다. 아니 예절이 아니고 사회생활의 기본적인 룰이라고 배웠습니다..
물론 친한 친구나 가족들에게는 예외일때도 있겠지요..
 
가끔 제 기분을 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어떤 훌륭한 일을 하셨건, 아니면 어떤 높은 위치에 계셨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 기본이 안되있고, 우스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것으로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살면서, 자신에게 누가 조금이라도 불이익을 주거나 싸가지 없게 대하면, 얼마나 또 흥분을 하고 욕을 해댈지 보지 않아도 뻔하리란 생각입니다..
 
얼마전 가게에 없던 Caller ID를 신청했습니다. 물론 다른 업무상에도 필요하긴 하지만, 주 목적이 전화후 그냥 끊으시는 분들에게 다시 전화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참 제가 생각해도 유치하긴 하지만, 혼자 기분상해, 손님들에게 벌건 얼굴로 대하느니 이러는게 나을것 같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위에 설명한것 같은 전화예절을 가진 사람에게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해서 그런식으로 전화를 사용하면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다는것을 알려드렸습니다..
 
유치한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또 그렇게 해도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제 개인적인 성격으로는 이렇게 라도해가면서, 스트레스를 풀어가는 것이 애꿎은 비싼담배를 태우는 것보다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짧은 영어지만, 싸가지 없는 매너의 캐나디언 들이 있으면 똑같이 해줄 예정입니다..영어공부도 되고 좋겠지요...^^ 
 
'전화예절' 작은것이지만, 먼곳 이국땅에서 살아가면서 서로서로 지켜준다면 조금은 더 즐거운 이민생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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