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종교가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런 주제는 상당히
중요하게 인식이 되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특히, 마테오 리치의 경우에 있어서는 동,서양의 합일合一을
천주교를 통해서 도모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님을 도교道敎 사상에 접맥시켜
상제上帝님으로 표현한 것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앞으로, 선생님의 연구에 더욱 진전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건안하소서.
☞ 김창한 님께서 남기신 글
안희선 선생님,
제가 갖고 있는 동아시아 종교에 관련된 책을 모조리 뒤졌는데 딱 한 곳에 마리아와 관음간의 상호 연관의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아래 글의 공동 저자인 쥴리아 칭 (토론토 대학 교수)이 카톨릭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래의 내용을 적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래의 글에 따르면, 일본 뿐 아니라 중국 역사 속에서도 두 인물간의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특히 관음상이 마리아 상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지금도 제기 (is claimed) 되고 있다는 것은 인상적입니다. 불행히도, 이 책이 개론서이다 보니, 각주 (footnote)가 없어 아마 다른 책을 찾다 보면, 이 내용의 출전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계속 답글 쓴다고 부담을 가지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 번 기회에 저 자신 또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관심을 가져 온 것은 제수잇 선교사 마테오 리치의 중국문화 수용과정과 로마 교황청이 중국 의례들 (rites)에 대한 어떠한 태도를 보였는지 리치의 선교부터 1930년대까지 발전되어 왔는지 역사적으로 추적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국사 시간에 배운 초기 한국 천주교의 윤지충의 신주 사건, 황사영의 백서사건과도 깊이 연관되며, 또한 일제 식민지 하에서 한국의 신사참배와 천주교와의 연관과도 연결됩니다. 또한 중국 종교에 대해서 그렇게 엄격하던 천주교가 1930년대에 태도를 급격히 바꾸었는데, 이것이 신도 (Shinto)에 대해서 카톨릭의 태도 변화와 관련되는지를 추적하는 것은 저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종교간의 교리적 유사성을 비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 종교 문화간의 역사적 접촉과정, 그리고 그러한 접촉을 통해서 어떻게 종교문화가 변화 또는 변용되었는지를 구명하는 것은 매우 흥미있고 신나는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안선생님과 대화를 통해서 제 관심의 한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좋은 대화가 계속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창한
두손모아 합장
In its development in China, Pure land Buddhism has especially appealed to the masses who seek not only ultimate salvation but also a power that responds to their ordinary needs. In this respect, the bodhisattva Kuan-yin attracts the most devotion. Originally a male figure in China, it eventually became transformed into a female in religious iconography, probably through Tibetan influences around tenth century. Clad in white, this ‘goddess of mercy,’ to whom women pray, soon became a symbol of the ‘giver of children.’ This offers curious contrast to the otherworldly thrust of Indian Buddhism, and shows how Chinese the religion has become in a totally different cultural environment.
It is associated with the medieval legend of the Chinese princess Miaoshan, who is killed by her parents for wanting to become a nun. The female figure, sometimes seen holding a child, bears a resemblance to the Christian figure of the Madonna (Mary) with child. And indeed, it is claimed that in this pose, the Kun-yin figure was influenced by missionary Christianity in the late seventeenth or early eighteenth century.
Roy C. Amore and Julia Ching, “The Buddhist Tradition," in The World Religions: Eastern Traditions, edited by Willard G. Oxtoby (Toronto: Oxford University Press, 1996), p. 300.
제가 갖고 있는 동아시아 종교에 관련된 책을 모조리 뒤졌는데 딱 한 곳에 마리아와 관음간의 상호 연관의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아래 글의 공동 저자인 쥴리아 칭 (토론토 대학 교수)이 카톨릭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래의 내용을 적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래의 글에 따르면, 일본 뿐 아니라 중국 역사 속에서도 두 인물간의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특히 관음상이 마리아 상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지금도 제기 (is claimed) 되고 있다는 것은 인상적입니다. 불행히도, 이 책이 개론서이다 보니, 각주 (footnote)가 없어 아마 다른 책을 찾다 보면, 이 내용의 출전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계속 답글 쓴다고 부담을 가지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 번 기회에 저 자신 또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관심을 가져 온 것은 제수잇 선교사 마테오 리치의 중국문화 수용과정과 로마 교황청이 중국 의례들 (rites)에 대한 어떠한 태도를 보였는지 리치의 선교부터 1930년대까지 발전되어 왔는지 역사적으로 추적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국사 시간에 배운 초기 한국 천주교의 윤지충의 신주 사건, 황사영의 백서사건과도 깊이 연관되며, 또한 일제 식민지 하에서 한국의 신사참배와 천주교와의 연관과도 연결됩니다. 또한 중국 종교에 대해서 그렇게 엄격하던 천주교가 1930년대에 태도를 급격히 바꾸었는데, 이것이 신도 (Shinto)에 대해서 카톨릭의 태도 변화와 관련되는지를 추적하는 것은 저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종교간의 교리적 유사성을 비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 종교 문화간의 역사적 접촉과정, 그리고 그러한 접촉을 통해서 어떻게 종교문화가 변화 또는 변용되었는지를 구명하는 것은 매우 흥미있고 신나는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안선생님과 대화를 통해서 제 관심의 한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좋은 대화가 계속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창한
두손모아 합장
In its development in China, Pure land Buddhism has especially appealed to the masses who seek not only ultimate salvation but also a power that responds to their ordinary needs. In this respect, the bodhisattva Kuan-yin attracts the most devotion. Originally a male figure in China, it eventually became transformed into a female in religious iconography, probably through Tibetan influences around tenth century. Clad in white, this ‘goddess of mercy,’ to whom women pray, soon became a symbol of the ‘giver of children.’ This offers curious contrast to the otherworldly thrust of Indian Buddhism, and shows how Chinese the religion has become in a totally different cultural environment.
It is associated with the medieval legend of the Chinese princess Miaoshan, who is killed by her parents for wanting to become a nun. The female figure, sometimes seen holding a child, bears a resemblance to the Christian figure of the Madonna (Mary) with child. And indeed, it is claimed that in this pose, the Kun-yin figure was influenced by missionary Christianity in the late seventeenth or early eighteenth century.
Roy C. Amore and Julia Ching, “The Buddhist Tradition," in The World Religions: Eastern Traditions, edited by Willard G. Oxtoby (Toronto: Oxford University Press, 1996), p.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