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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宗三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808 작성일 2005-09-28 21:36 조회수 1277
 
김종삼


맑은 소리 들리지 않아도
열린 귀처럼.
찍혀지는 마침표

죽은 후에도 쓰는 시,
너무 힘겨워
차마 읽지 못합니다

이제 유카리 나무 아래.
편안히 쉬세요

G 마이너로 연주되는.
당신의 영혼이
조용히 울리는 밤

홀로 떠는 현(絃)이
어둠 속에.
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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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d38823_00259.jpg

* 김종삼 金宗三 [1921.3.19 ~ 1984]


시인.
출생지 : 황해도 은율
주요저서 : 《원정》 《돌각담》《십이음계》(1969), 《시인학교》(1977),
《북 치는 소년》(1979),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1983)



황해도 은율 출생. 평양의 광성보통학교 졸업 후
일본 도요시마[豊島]상업학교를 졸업하였다.
그후 영화 조감독으로 일하였고 유치진(柳致眞)에게 사사,
연극의 음향효과를 맡기도 하였다.
 6·25전쟁 때 대구에서 시 《원정(園丁)》 《돌각담》
등을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1957년 전봉건(全鳳健)·김광림(金光林) 등과 3인
연대시집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를,
1968년 문덕수(文德守)·김광림과 3인 연대시집
《본적지(本籍地)》를 발간하였다.
 
초기 시에서는 어구의 비약적 연결과
시어에 담긴 음악의 경지를 추구하는 순수시의 경향을 나타냈다.
 
이후 점차
현대인의 절망의식을 상징하는 정신적 방황의 세계를
추구하였으며,
과감한 생략을 통한 여백의 미를 중시하였다.


시집 《십이음계(十二音階)》(1969), 《시인학교》(1977), 《북치는 소년》(1979),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198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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