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의 빩지성에 대한 짧은 칭찬의 말에서 그가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그의 명장으로서의 능력을 엿볼수 있다.
박의 첫번째,페널티킥을 이끌어낸 폭발적인 돌파에 관한 생각이다
두번 ,세번 장면을 되돌려 봐도 박지성이 해낸것은 공수간의 빈 공간을 활용한 것이다.
그 흔한 헛다리집기등,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 서너명을 제끼고 골킾과 맞닥 드린게 아니다.
수비수 누구도 발을 뻗지 못할 공간,박의 머리속엔 그 라인이 정확하게 그려진거고 그는 그 공간으로 공을 치고 들어 간거다.그건 바다에 그어 놓은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치지 않는곳,누구의 영향력도 행사 못하는 공간, 아니면 야구에서 텍사스 존 같은 거다,빗맞은 공이 높이솟았다가 외야와 내야 중간쯤에 떨어 질때 수비수 세마리가 달려 들어도 잡을수 없다는, 잡으면 셋중에 하나는 지들끼리 부닥쳐서 코피 터진다는...그 공간을 박지성은 만들고 활용하는게다.
풀햄의 수비수들이 설마 저 촌놈이... 루니나 반 니스텔루이 같은 최고의 공격수들을 앞에 두고 설마 자기가 직접? 하는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다.수비수 모두 따라 붙기만 했지 누구도 제지하지 못했다,수비수들은 모두 마법에 걸린듯,빩지썽의 함정(trap)에 빠진게다.
한때,브라질과 한국 대표팀이 한판 붙었을때의 일화란다.
그때만 해도 브라질,,,이름만 들어도 오금이 저려오던 시절에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우리 수비수 4명(당시는 포뱈 시스템 이었단다)을 앞에두고 왼쪽으로 심하게 한번 훼인트 모션을 취하니까 우리 수비수 4명이 모두 그쪽으로 쓰러져 버렸다는,,,(믿거나 말거나)...그래서 그후론 빽을 3명만 세우고 홍명보라는 걸출한 리베로를 스위퍼 또는 스토퍼로 썼다는 얘기다.물론 홍명보에겐 무슨일이 있어도 공이나,상대 훼인트 모션을 쳐다보지두 말구 상대편 눈만 카리스마넘치게 노려보며 기냥 뻐팅기구 서있기만 하라는 히딩크의 특명,그 후로 상대팀 공격수들은 공을 몰고오다가 홍명보한테 꼬리를 내리고 기냥 공을 상납하고 돌아섰다는,,,단지 뻐티구 서있었을 뿐인데ㅋㅋ...(믿거나 말거나 #2)
마지막 월드컵 3,4위전 터키와의 경기에선 천하의 홍멩보가 이걸 잊어버리고,너무 조아서,흥분해서 기냥 버티고 서있는걸 까먹구 앞으루 달겨 들다가 어이없는 첫골 실점의 빌미가 됐다지만...(믿거나 말거나 계속중)
그러구 보니 히딩크 대단하네(영표랑 지성이랑 발굴해서,될성 부른 두넘만 딱 델쿠가 버렸으니...정말 선수 보는 눈이 대단하지 않은가...데려다 키워서 비싸게 되 팔아 먹구,누이 좋구 매부 좋구,님도 보구 뽕두 따구,도랑치구 가재잡구,꿩먹구 알먹구 털 벗겨서 옷해 입구,마당쓸구 동전 줍구,,경사났네,경사났어!!!)
아뭏든, 빩 지성에겐 호나우두같이 현란한 개인기로 한명씩 접으며 앞으로 나가는 기술이 부족한 대신,그 공간!!!,스페이스!!!라는 걸 정확하게 읽어 두,세단계를 생략하고 쏜살 같이 돌격할수 있는 능력이 그의 최대 장점중 하나인게다,물론,폭주 기관차같은 체력은 말할것두 없구...
퍼거슨이 빩 지썽을 선택한것,기용하는것,기대하는것 뒤엔 정확한 인지능력이 있다는 것,그래서 그는 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