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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언제나 |
작성자 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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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1933 |
작성일 2005-10-20 07:00 |
조회수 1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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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언제나
그대의 조심스러운 신음은 오늘도 나를 향해, 차가운 삶 속에 호롯이
따스한 입김을 뿜고.
허기진 내 영혼이 무릎을 포갠 채 창망(蒼茫)한 세상의 한 구석에 힘없이 쪼그리고 앉을
때, 내 지친 어깨에 말없이 닿은 그대의 하얀 손.
가슴앓이 내지르는 격정의 아픔으로 내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질 때마다, 그대는 물 밑 같은 고요로 내 영혼의 상한 곳을 어루만지니.
내 안에 출렁이는
붉은 살빛의 헛된 욕망을 넘어, 그대는 그렇게 나를 다시 눈물겹게 일으켜 세우니.
그대는 언제나 보이지
않아,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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