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황씨를 영웅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004/2005 싸이엔스 논문이 나왔을때는 상당히 흥분했던 사람인거는 맞습니다. 이거는 밝혀두고 제기하신 몇몇 문제에 제 의견을 달고자 합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 그 책임이 황박사에게만 있을까요?
예, 논문조작에 관한한 그 전적인 책임은 황씨와 그의 공범에게만 있습니다. 그 외의 누구도 거기에 책임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2004/2005년의 발견에 고무되었다 하더라도 이번에 밝혀진 사기사건에 황씨를 비난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2) 황씨가 미국이나 다른 생명공학 경쟁국가들로부터 스카웃 한다면 스카웃 한 나라를 사기꾼이나 데려 간다고 놀리실수 있습니까?
물론 단연코 놀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드러난 사실로도 황씨의 학계퇴출은 기정사실입니다. 그 어떤 (제대로 된) 대학이나 연구소에서도 황씨를 데려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약간의 원천기술이 있더라도 그렇습니다.) 유일한 가능성은 한국이나 외국에서 회사를 투자자를 모아서 차리는 건데, 투자자를 모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라엘리안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올지는 정말 모릅니다만.
(3) 여러분은 우리나라 서울대나 사이언스지가 그리 허술하고 가벼이 보이십니까?
저는 물론 사울대나 사이언스가 그리 허술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사건에 대해 서울대 수의대는 윤리위원회에서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것이고, 싸이언스도 또 한번의 불명예를 얻은것은 확실합니다. 물론 싸이엔스에서도 맘을 먹고 속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당해낼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리뷰를 리즈너블하게 빠른 시일내에 끝내야되기 때문이지요.
(4) "사이언스지가 무명의 과학자가 그런 위업을 달성 했는데 결과물이 좋다고 아무런 검증도 없이 논문을 싣습니까?"
어떤 저널이던 검증은 하지만 자료자체가 위조되었을 가능성은 검증하지 못합니다. 초기에 황씨팀이 엠비씨와 싸울때 언론플레이중에 "싸이엔스가 검증했는데 엠비씨가 왜 또?"라는 말을 했는데, 이것도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의심을 증폭시키는 언론플레이였습니다. 왜나면 싸이엔스는 엠비씨가 할려고 하는 검증은 하지 않았을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요.
(5) 그렇게 빨리 그것도 황우석이란 사람의 인간성까지도 그렇게 사기꾼으로 몰 수 있을까?
저는 이 분의 인간성은 잘 모르겠지만 실제로 이렇게 엄청난 위조를 해낸 사람의 인간성이 좋을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의심하는 편입니다. 이 분이 무슨일을 하더라도 고도의 의심을 가지고 바라볼 것이고, 제가 너무 편집증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