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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靑瓷) 옆에서 |
작성자 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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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2370 |
작성일 2006-01-11 20:31 |
조회수 8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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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靑瓷) 옆에서
무늬 아득한 하늘 가에 점점이 부풀어 오른, 한 오리 포근한 바람은
정겨운 심상(心像)으로 가벼이 돌고 수정(水晶)빛 신음은 몸부림치며 환희 부드러운 그리움의 꽃 피운다
청옥석 머금은 정(淨)한 네 모습이 함빡 슬픔을 불러내 올 때면, 홀로 가득한 나의 어둠은 주위를 감싸안아
너의 얼굴을 더욱 더 환하게 하고
청초한 기다림의 끝 아롱진 꽃송이는 나의 눈물로 시리도록 붉게 붉게
물드는데,
아... 푸르게 밝아오는 실내(室內)의 가장자리에 그대여, 이제 와 머무는가
* 詩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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