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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詩人에게 |
작성자 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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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2513 |
작성일 2006-01-27 19:52 |
조회수 8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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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詩人에게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아픔, 그러나 사랑
계절을 잃은 햇빛이 꿈 같아서
삶이 지닌 모순이 실 없어서 가버린 희망이 덧 없어서 아득한 옛날로부터 아직 오지않은 나의 내일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은 오늘도 시를 씁니다
현기증이 나도록, 맑은 영혼의 소리
오랜 잠 끝에서 깨어난 그대의 소중한
눈망울이 아름다워서, 나는 당신의 시를 읽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군요
또 하루가 끝나가는 무렵, 일상의 부피가 낯설어 어둑한 시간에 내 안에서 깨어나는 당신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옵니다
* 丙戌年 새해에 교민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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