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회색 지대
작성자 시내 운     게시물번호 -5192 작성일 2006-10-12 16:05 조회수 698
 
                    회색지대 (灰色地帶)
 
                                              시내  운
                                               
나는 맨살 위에 고쟁이를 걸치고
껍데기는 청바지에 캐주얼웨어을 입고 가는 낭인(浪人) 인가 ?
 
나의 피 속에 가야금 가락, 장고(杖鼓)의 리듬 상모 돌리는데
고음의 백 파이프 소리 불협화음으로 어지럽고나
 
내 몸둥아리 어이 회색 지대에 머물어 머뭇 거리며
내 목구멍에 어인 치즈 덩어리 삼키고 있나
 
고심 끝에 회색으로 덧칠 해버린 나의 국적
새로 취한 이국 시민권이 나의 피부를 희게 만들까 보냐
 
바람은 고국에서 맞던 동풍이요 계절도 사계 이건만
눈 덮힌 초가지붕 아래 춘설에 피는 매화나무 볼수 없고나
 
망망한 지평에 널브러진 말똥 쇠똥 흔 한것 마소 이건만
외양간에 고삐 매인 소 울음 들을수 없고나
 
푹신한 침대에 누어 잠을 청하지만
절절 끓는 아랫목이 생각 켜지는 나는 어쩔수 없는 상투 짤린 촌부
 
흐르는 세월 만큼 그리움 커 지건만
기억에서 흐미하게 흔적 지우는 고향의 풍광
 
어디서 왔느냐는 백인의 물음에 한국에서 라고 답하면서
슬며시 치밀어 오르는 오기 ! 그런 너는 어디서 왔는냐 ?
 
내가 숨쉬고 있는 이 땅 다민족의 회색지대
다양한 문화의 꽃밭에서 피고지는 나는 무궁화 로다

 

0           0
 
다음글 re: re: 직접전화해서 인터프리터 신청하시고 해결하시길(냉무)
이전글 핸드폰에 물이 들어가서...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주말 앨버타 전역에 폭설 - 캘.. +1
  캘거리 한인 약사, 개인 정보 .. +1
  (CN 주말 단신) “버림 받은..
  주정부 공지) 예방접종, 정부서..
  캘거리 SE 마호가니 타운하우스..
  에드먼튼 버스 정류장 쉘터에서 ..
  앨버타 무과실 보험 시작 - 2.. +1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