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오래 전에 배양된,
이기적인 아픔.
그 단형(單形)의 몸짓 속에
하필이면, 끈질긴 생명력까지!
오로지, 자기만을 부풀리는
너의 황량한 식욕.
사람들은 그래서,
재수 없게 널 만나면
원망스런 가슴으로 말하지.
정말 큰 죄는 없는데,
그래도 양심껏 살아왔는데,
눈 뜬 채 생생히 죽어가라니.
하늘에 돌이라도 던지고
싶을거야.
좆같은 세상이라고
욕도 하고 싶을거야
너 또한,
속 좁은 이 세상이 만든
욕망의 붉은 눈빛으로,
너의 길을 갈 뿐인데.
사랑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닮아,
그렇게 갈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