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침실에 갖다 놓은 휴대용 가습기 두 대입니다.
요즘처럼 새벽 날씨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면 습도가 30% 아래로 떨어져서 감기에 걸리거나 기관지에 감염도 잘 되고, 입이 마르니까 입냄새도 심해집니다. 그래서 습도를 최소 40% 정도는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ultrasonic, warm mist, evaporative 방식의 다양한 가습기들을 써 봤는데, 현재 쓰는 조합은 warm mist 와 cool mist가습기 두 가지를 병용하고 있습니다.
Ultrasonic은 조용한 게 장점이지만, 캘거리는 수돗물에 calcium이 많아서 가습기에서 미네랄 먼지가 하얗게 많이 나오는 게 단점입니다. RO (reverse osmosis) filtered water를 쓰거나 미네랄을 제거하는 케미컬을 쓰면 되는데, 그러면 비용이 좀 높습니다.
Warm mist는 사진 오른쪽에 있는 가습기처럼 물을 끓여서 증발 시키는 방식입니다. 장점이라면 가습 효과가 빠르고 따뜻한 증기가 생겨서 방 온도를 약간 올려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가열 방식이라 전기를 조금 많이 쓰고 (250-300W), 기계에 습도 컨트롤 장치가 없으면 깜빡하고 벽에 물방울이 생길 정도로 습해질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cool mist humidifier는 evaporative humidifier라고도 하는데, 필터에 물을 적셔서 바람을 불어 물을 증발시키는 방식입니다. 구조가 제일 단순해서 청소하기도 쉽고, 물탱크 용량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4 gallon 정도로 커서 극심하게 건조한 날 제외하고는 한 번 채워서 이틀은 갑니다. 단점은, fan을 돌릴 때 바람소리가 좀 있는데요 익숙해지면 white noise 처럼 들려서 전 오히려 잠잘 때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maintenance가 가장 간단하고 water tank 용적이 큰 cool mist 가습기가 제일 간편한 것 같은데, 두 달 가까이 써 본 경험으로는 9 gallon 짜리 더 큰 걸로 선택하는 게 나았을 것 같습니다 . 사진에 보이는 제품은 침실 가습하는 용도로 쓰고, 습도계에 보이 듯 습도가 20% 대까지 떨어질 정도로 추워지면 warm mist까지 같이 돌립니다. Furnace가 계속 돌아가면 공기가 계속 건조해져서 거의 24시간 돌려야 합니다.
집에 습도가 40% 이상 유지되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니까 습도계를 한 두 개씩 집안에 두고 모니터링을 하면 위생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https://www.humidity.com/humidity-health-wellbeing/dry-air-and-airborne-inf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