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보기 시작해서 10 에피소드를 한나절에 다 봤는데요, 클래시컬 음악을 좋아하면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 보장합니다. 초등학교 5,6 학년 때 처음 봤던 것 같은 Amadeus를 연상시키기도 하면서, 오케스트라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복잡다양하고 재미있는 애환들을 심도있고 열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치열하고 crazy 한 것인지 엿볼 수 있는 재미가 큰 관전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좋은 음악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home theatre speakers로 들어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침실용 sound bar를 지난 박싱위크 때 사서 즐기고 있는데,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TV 스피커로 즐기기엔 부실하죠.
한 편 당 제작비가 $8M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한국인 작가 김보연씨가 에피소드 9 메인 작가로 등용돼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원래 저는 Trekky가 아닌데 영화로만 보다가 이번에 새 TV 시리즈를 보게 된 건데요, 등장 인물들의 다양한 배경 (동성애자, 외계인, 흑인, 아시아인 등), 그리고 폭력과 지배로 세력을 확장하는 집단들에 맞서 외교와 공존을 원칙으로 한 Star Fleet 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회를 거듭할 수록 흥미진진 합니다. 특수 효과로 무장된 영상미도 뛰어나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Netflix와 Amazon 같은 신생 미디어 업체들 덕분에 다시 TV show 품질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춥고 어두운 겨울 동안 재밌는 TV 시리즈로 지루함을 달래 보세요. 또 재밌게 보는 쇼가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