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인님,
다녀가셨군요,
육신의 아픔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제 건강을 물어주시는 시인님의 맑은 심혼을 놀라워 합니다.
저야 나이에 얹힌 자연적인 낡음이지만
시인님은 육신의 일부를 가족에게 내어주고도
그 고통을 조금도 내색없이 지치지 않고 쏟아내는
시 작업에의 인내와 열의에 감타을 금할 수가 없지요.
살신시인? 의 깊은 강을 헤엄치시는 모습으로 상상합니다.
의지가 굳고 강하여 좋은 봄날을 누릴 수 있으리라 믿어요.
힘 내시어 제가 좋은 시에 위로를 계속 받게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