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가게에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백인 여성분이 오셨어요.
고급스럽게 표지 제본이 되어있는 두꺼운 책을 계산대위에 내려놓길래 관심을 가지고
봤어요……….여기 사람들은 작은 것 이라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좋아하더라고요……….
신과 성경에 관한 책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리곤 저에게 물었어요.
교회 다니세요?
저는 오래 전에는 다녔었는데 지금은 다니지 않는다고 사실대로 말했어요.
또 묻더군요. 왜 지금은 다니지 않냐고?
순간 내 짧은 영어 실력으로 이걸 어떻게 답해야 하지 하는 생각과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대답을 해주면 끊임없이 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잠시 망설였지만 사실대로 말했어요.
I think that truth is truth, justice is justice.
But there is no one there.
No truth and no justice in the church.
했더니 그분이 조금 어두운 표정으로 신은 진실이고 정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신이 운영한다는 천국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더 이상 대꾸를 하면 짧은 영어실력으로 머리 속이 쥐가 나도록 영어 단어들을 조합해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것 같아 그냥 빙그레 웃고 말았어요.
영어도 영어지만 증명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해 진실이니 정의니 붙이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거니와 사랑, 진실, 정의를 다 가지고 있다고 하는 어떤 존재를 따르는 인간들의 행동은
왜 정의롭지 못하고 진실하지 못한가를 생각하니 그냥 웃음이 나왔어요.
우연치 않게도 제게 이 모진 고통과 시련을 주셨던 분들, 주시는 분들이...........
.........................................!!!
저는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을 하진 못해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웃에게 해를 끼치진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종교인이건 비 종교인이건 간에 그것이 사람으로써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요?
최소한의 도리요.
그리고 저는 지금 하늘에 있다는 천국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전혀 없어요.
지금 저의 가장 절박한 현실은
이 지옥에서 빠져나가는 것 이예요.
무슨 고통과 어떤 지옥이냐구요?
이제 하나씩 말씀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