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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동창회 9] 참 사람 예수가 없는 교회는 회칠한 무덤과 같다!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11645 작성일 2019-03-09 07:04 조회수 211

오늘 교회에 예수가 없다. 교회는 만들어진 가짜 예수에게 죽은 후 천국에 올라가는 꿈과 우주의 법칙이 깨어지는 기적을 비는 무당집이 되었다. 다시 말해 교회에서 원초적인 예수의 가르침이 들리지 않으며, 교리적으로 만들어진 예수가 사람들을 혼돈과 착각 속에 빠트리고 있다. 교회 나가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열심히 믿고 있는 예수가 가짜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참 사람 예수는 성전종교의 이분법적인 신학과 신앙에 완강히 반대하고 저항하다 성전에서 쫓겨나고 심지어 체포와 감금되어 결국 십자가에서 처형되었다. 그런데 예수가 죽은 후 수세기 동안 만들어진 가짜 예수를 믿는 교회들은 성전종교의 이분법적인 교리와 전통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예수는 당시의 성전종교의 지도자들을 '회칠한 무덤'(마태복음서 23:27)'평토장한 무덤'(누가복음서 11:44)과 같다고 비난했다. 예수가 살아있다면 오늘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이기심을 심어주는 성서근본주의 교회의 이분법적인 신학과 신앙에 대해 동일하게 비판할 것이 틀림없다. 다시 말해, 교회에서 참 사람 예수의 정신을 듣고 볼 수 없으며, 만들어진 예수가 사람들을 불안과 혼돈 속에 빠트리고 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예수를 따른다고 그럴듯하고 장황한 말을 늘어놓지만 참 사람 예수 즉 역사적 예수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상업적이고 정치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예수, 하느님 예수를 맹신한다. 따라서 예수의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비전에 크게 위배되는 부족주의(민족주의, 국가주의)와 차별주의와 우월주의가 믿음체계의 핵심이 되고 있다.

 

고금을 막론하고 믿음체계의 종교는 초자연적인 하느님에 대한 교리들과 전통들을 만들어 이것들로 사람들을 탄압하고 착취한다. 무엇보다 제도적인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권력과 권위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사람들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한다. 즉 더러운 사람과 깨끗한 사람, 세속적인 사람과 거룩한 사람,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병든 사람과 건강한 사람, 못배운 사람과 배운 사람, 불의한 권력에 항거하는 사람과 순종하는 사람, 하느님에게 버림받은 사람과 선택받은 사람으로 분리하여 차별한다. 더욱이 자신들은 오류가 없고, 깨끗하고, 거룩하고,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사람들을 속이고, 오히려 사람들을 절망과 암흑 속에 빠트리는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들이다. 예수가 오늘 살아있다면 이런 교회와 지도자들을 마치 회칠한 무덤평토장한 무덤과 같다고 엄중히 질책할 것이다. 오늘날 교회는 사회의 모범이 되기는 커녕 위선과 거짓과 은폐의 상징이 되었으며, 마치 회칠한 무덤과 평토장한 무덤과 같다는 비난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얗게 회칠한 무덤은 빛을 받으면 아름답게 보였다. 그러나 무덤 내부에는 죽은 사람의 살과 뼈가 썩어가는 심히 부패한 곳이다. 외형적으로는 옳게 보이는 듯하지만 내면적으로 가식과 겉치레와 불법이 가득한 종교지도자들이 이와 똑같았다. '평토장한 무덤'은 보이지 않는 무덤이란 뜻으로 곧 봉분을 만들지 않고 평평하게 만든 무덤을 가리킨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곳이 무덤인 줄 알지 못한다. 고대인들은 평토장한 무덤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고 그 위를 지나갔다가 자기도 모르게 부정해진다고 믿었다. 결국 내부에는 시체와 같은 부패함이 있지만 외부로는 경건하고 의로운 체하는 종교지도자들이 이처럼 사람을 부정하게 만드는 악한 존재라는 뜻이 예수의 말에 담겨 있다. 평토장한 무덤이 내면의 거짓과 은폐를 강조한 비유라면 회칠한 무덤은 외형적인 겉치레와 형식을 강조한 비유라고 할 수 있다.


참 사람 예수인 역사적 예수의 정신을 인식한 요한복음서의 저자는 이렇게 예수를 소개했다: “...그분은 곧 진리의 성령이시다...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사시며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요한복음서 14:15-21) 주목해야 할 것은, 요한이 말하는 성령이란 인간과 분리되어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정신을 뜻한다. 물론 요한의 메시지는 예수가 초자연적인 하느님인 것을 믿어야 하는 교리가 아니라, 예수의 정신 즉 예수의 가르침과 삶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몸과 마음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도전이다. 또한 예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1-14a)라고 말했는 데, 예수는 자신을 하느님으로 믿어야 한다는 신성론과 자신을 믿어야 구원받는다는 구원론을 뜻하지 않았다. 다만 예수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고 산 것처럼 살으라고 요청했다.

 

신약성서의 복음서들과 동일하게 소중한 복음서들이 있다. 그 중에 필립복음서에 이런 기록이 있다:

하느님의 농사에 네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신앙, 희망, 사랑, 그리고 인식(knowledge) 입니다. 신앙은 이 땅 위에 뿌리를 내고 있고, 희망은 물처럼 영양을 공급합니다. 사랑은 우리가 성장하도록 부는 바람과 같습니다. 인식은 열매가 무루익게 하는 빛과 같습니다. . . 진리는 벌거벗은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나기 보다는 여러가지 형태와 이미지로 드러납니다.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진리를 터득할 수 없습니다.” (필립복음서 79, 67) 필립복음서는 하느님의 의미를 살아내는 것이 타율적이고 관념적이고 교리적인 믿음 보다 훨씬 소중하다는 역사적 예수의 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다.

 

고대 성서는 온 인류를 위하여 기록한 책이 아니다. 신약성서는 2천 년 전 유대인-기독교인들이 당시 로마제국의 혹독한 탄압과 착취 아래에서 생존의 두려움과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들의 공동체를 위해서 기록했다. 또한 구약성서는 35백 년 전 팔레스타인 지역과 소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이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 희망과 용기와 기쁨를 얻게 된 신비스로운 체험을 신앙고백처럼 기록한 책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성서는 하느님에 대한 책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책이다.

 

요한복음서가 기록된 요한의 공동체는1세기에 로마제국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종교적으로 잔인하고 혹독하게 탄압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수 만이 자신들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확신했다. 예수의 정신은 비인간적인 제국에 항거할 수 있는 힘이 되었고, 암흑 속에서 빛을 보는 것과 같았고, 배고픔 속에서 행복을 느꼈고,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길이 되었다. 

 

따라서 요한이 기록한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성서구절은 암송하고 믿어야 하는 교리가 아니다. 또한 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정통의 믿음이 아니다. 예수가 나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뜻은 예수의 정신이 나의 삶에 핵심이고, 예수가 산 것처럼 살아야 한다는 고백이다.

 

참 사람 예수의 길은 조건없이 사랑하는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하느님의 길이다.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기 위해서 교회에 나가야 하고, 예수가 하느님이라고 믿어야 하고, 예수만이 구원의 길이고 다른 종교는 잘못된 미신이라고 믿어야 한다는 과거의 패러다임은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권력과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 창작한 정치적이고 상업적인 교리에 불과하다. 

 

갈릴리의 역사적 예수는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하느님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물론 참 사람 예수는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에 어떠한 중개인도 없고, 예수 자신도 중개인이 아니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교회는 예수를 하느님과 사람들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터미네이터(Terminator 끝내는 사람)로 전락시켰고, 예수를 통하지 않으면 하느님에게 나아갈 수 없고 하느님을 만나거나,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을 수 없다고 잘못 가르쳐왔다. 설상가상으로 오늘도 많은 교회들은 소위 유일한 구원의 길인 예수는 오직 교회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일요일 예배에 참석해서 십일조를 바쳐야만 가능하다고 강요한다.

 

결국 예수 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주장하면, 다른 모든 종교와 문화의 인류를 하느님과 단절시키는 큰 과오를 범하는 것이다. 또한 아무 종교와 연관이 없는 무종교인들은 하느님을 만날 기회가 없다는 모순이 된다. 참 사람 예수는 하느님과 나와 다른 사람들의 관계를 깊게하고 넓게하는 길이다. 예수는 기독교인이 되어야 하고 믿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상호의존관계 속에서 서로다름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길이다. 누구는 심판을 받고 누구는 구원을 받고, 누구는 축복을 더 많이 받고 누구는 징벌을 받는 이분법적인 과거의 패러다임을 깨트리는 것이 예수의 길이다. 하느님은 진노하거나 심판하는 존재가 아니고, 공정한 분배의 정의와 공평한 사랑과 축복이다. 따라서 인류는 종교와 인종 넘어 상호의존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예수의 길이다.

 

참 사람 예수의 정신은 하느님과 나와 다른 사람을 분리시켰던 것들을 떠나 보내고, 전체를 구성하는 개체들을 서로서로 연결해주는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다원주의에 대해서 불편하다. 그러나 예수를 따르는 기독교인의 신앙은 진화하고 발달해 가는 것이며 이것은 우주의 법칙이고 하느님의 법칙이다.

 

기독교인들은 예수의(of) 종교예수에 대한(about) 종교의 차이를 분별해야 한다. ‘예수의 종교에서는 참 사람 예수의 가르침이 교리나 율법으로 들리지 않고, 어떻게 사느냐, 어떻게 다른 사람을 대하느냐, 그리고 어떻게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느냐 로 들린다.

 

예수에 대한 종교는 만들어진 예수에 대한 교리를 믿어야 하는 문자주의와 직역주의의 종교이다. 이 종교가 강요하는 믿음(belief)은 교회가 만든 공식들 즉 교리들을 입술로 인정하고 절대 복종하고 의심하지 말고 무작정 믿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멀리 하늘 밖에 존재하는 초자연적인 하느님이 땅으로 내려와서 이렇게 저렇게  멋대로 개입한다고 믿는다. 또한 그런 하느님은 사람들의 믿음이 많고 좋아야만 사랑해 주고, 기도를 많이 열심히 해야만 물질적인 축복을 약속하고, 죽은 후에 지옥에 떨어뜨지리 않고 하늘 위 천국으로 데려 간다고 믿는다. 

 

원초적인 참 사람 예수의 종교는 옛날 방식의 삶으로부터 새로운 방식의 삶으로 변화되는 기적 즉 죽음과 같은 삶에서 생명이 넘치는 삶으로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종교는 자연의 법칙을 깨트리는 초자연적인 기적이나 마술을 일으키지 않는다. 예수의 종교는 내세를 위해서 살지 않고, 지금 여기 현세에서 영원함을 살아내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의 종교는 생명은 지금 여기에서 죽음과 같은 암흑 속에서도 살아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슬픔 속에서도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힘이라는 우주의 법칙을 신뢰한다. 예수의 종교는 생명의 종교이다.   

 

참 사람 예수의 종교는 사람들을 자유하게 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힘과 용기를 얻게하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연민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전부이다. 즉 예수의 종교는 매일매일의 일상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의미를 스스로 체험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하지 않고 참 사람답게 살아가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그러나 만들어진 예수에 대한 종교는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이기심을 심어 주면서 통제하려고 한다. 동성애자들을 멸시하고, 여성들을 혐오하고, 소중한 인명이 희생당하는 전쟁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행한다. 또한 생태계가 죽어가고, 기후변화가 지구촌의 환경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무시하거나 부인한다.

 

필립복음서와 요한복음서는 역동적이고 창조적이고 진화하는 하느님의 창조성이 우리 가운데에 현존하고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그들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다시 말해, 그들의 이야기는 21세기 우주진화 세계관의 이야기로 재해석되어야 한다. 

 

참 사람 예수의 하느님은 우리와 분리되어서 멀리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하느님의 의미는 지구 상에 어디에서든지 인류의 문화와 역사의 변천 속에, 인류의 깨달음이 성숙해지는 진화과정 속에, 그리고 차별주의와 우월주의로 단절된 관계들이 회복되는 곳에서 느끼고 인식할 수 있다.

 

예수를 따르는 교회는 사회로부터 회칠한 무덤과 평토장한 무덩이라는 비판을 받아서는 안 된다. 오늘 교회는 참 사람 예수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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