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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황당했고 나머지는 다 행복했던 베트남 방문기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1794 작성일 2019-04-21 18:34 조회수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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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위엣남)에 갈 때 Visa Approval Letter 를 받아 현지공항에서 도착비자를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긴하지만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단기여행자라면 약간 더 번거롭더라도 도착비자보다 e-visa 를 받는 방법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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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Visa Approval Letter 를 받았을 때, 그들이 어느 그룹투어 여행사에 보낼 비자승인편지를 나에게 잘못 보낸 줄 알았습니다. 

신청 만 하루만에 이멜 첨부파일로 받은 세 페이지 짜리 사전비자승인편지에는 15 명의 신청자 명단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15 명 명단 중에 내 이름이 끼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한편으론 반가웠지만 다른 한편으론 경악했습니다. 

비자가 승인된 15 명 전원의 신상정보가 그 편지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성명, 비자유효기간, 성별, 생년월일, 국적, 여권번호 등 PII(Personal Identifiable Information)가 한꺼번에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누군지도 모르고 서로 상관도 없는 세계각국의 15 명이 서로의 개인정보를 그대로 공유하게 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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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싸이클이 많아 길 건너기 힘들다고 하지만, 하루 정도 지나니 적응이 되었고요. 

모터사이클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천천히 가면 알아서 속도를 줄여주거나 비켜서 지나가거나 합니다. 

운전자의 눈을 보기보다는 모터사이클의 움직임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운전자도 보행자의 눈을 보는 게 아니라 그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때문에 그래요. 

뛰지말고 천천히 걸어서 길을 건너세요. 

뛰어서 피하기엔 모터사이클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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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맞아서 호 선생 유해를 약 1 분 정도 볼 수 있었지만 사진은 없습니다.

상반신만 조명 속에 보였는데 몸집이 작고 단아하게 생긴 아저씨였어요. 

촬영은 허용되지 않아요. 

대화나 기록도 금지입니다. 

타클라라 체 선생 박물관과 관람규칙이 아주 유사했습니다.  

금수산 태양궁전 두 김 선생 유해 관람규칙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관람 중 한 곳에 정지할 수 없습니다. 계속 이동하면서 지나가야 합니다. 

몰카찍을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여행자로서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의 공감대를 토대로 형성된 문화와 규칙을 존중해 주세요. 


할롱베이는 안 가려다 하루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럭셔리밴으로 가는 상품을 이용하면 새로 생긴 고속도로로 오고 갑니다. 

편도 두 시간 가량 밖에 안 걸리므로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좌석이 마사지 의자인데 별로 신통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육상이동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어 배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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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여행자라면

하루 정도 통으로 비우고 Hop on Hop off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시내를 여유있게 다녀보세요. 

이층버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조금 색다를 수 있습니다.

투어포인트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으므로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요.  

끊임없는 모터사이클 홍수 속에서 수도 없이 길을 건너 다녀야 하는 부담과 수고도 덜을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현지인처럼 살아보라는 일부 여행고수(?)들의 권유같은 건 제게는 해당무입니다

저는 현지에서 여행자처럼 놀고 이방인답게 행동합니다. 

제게는 그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니까요. 


다른 도시에 비해 좀 비싸긴 해요. 

24 시간에 45 만 동입니다. 

4 시간에 30 만 동 짜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격차이도 별로 안나는데 맘만 급하고 불편할 것 같아요. 

줄이 길면 묘소관람에만 2 시간 가까이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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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여성박물관을 투어일정에 포함시킬 것을 추천해요.

여성박물관 갔으면 거기서 도보 10 분 거리 안에 있는 분짜골목에도 가 보세요. 

5 층까지 시도때도 없이 여행자들로 미어터지는 오바마집 보다는, 

점심시간에 로컬들이 많이 보이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기찻길마을은 주말에 가야 오전 또는 낮시간에 기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 첫 번 째 조식을 먹고 

기찻길마을 카페에서 스타벅스 더블더블보다 두 배 쯤 강한 연유커피를 마시며 여행자들과 어울려 노닥거리다가 

8 시 46 분에 지나가는 기차를 보고 퍼지아쭈엔에 가서 쌀국수와 미니 유타오 비슷한 튀긴빵으로 두 번 째 조식을 먹으면 됩니다.

호엔끼엠 호수 부근 올드쿼터에서 지낸다면 모두 도보로 이동가능한 거리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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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 번 이 앞을 지나가다 어디서 많이 보던 호텔이군, 했는데 

가만보니 체어맨 선수가 묵었던 그 호텔이군요. 

작년 가을에 싸르니아가 서울에서 묵었던 세종로 그 호텔처럼 

너저분~ 하고 뭔가 맞지 않는 기(energy)가 흘러 일이 잘 안 풀리게 생기기는 했습니다.  

(그렇다고 호텔에다 화풀이 할 필요는 없어요. 궁합이 맞지 않은 것일 뿐 호텔이 죄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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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화요일이 벌써 승전 & 통일 44 주년 이군요.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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