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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악몽같은 날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2111 작성일 2019-07-24 20:38 조회수 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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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 월 2 일 올렸던 이 글과 마찬가지로, 

한국매체가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거나 

사건의 본질과는 전혀 동떨어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들만 늘어놓고 있는

'화요일의 사변'에 대한 이야기다.


링크한 글에서 언급한 화요일의 사변은 두 달 전인 5 월 28 일 화요일에 일어났고,

이번 화요일의 사변은 7 월 23 일 화요일에 발생했다.   

 

중국의 숨통을 끊으려고 칼을 빼어든 트럼프-아베의 극우동맹에 맞선 중국의 반격이 뜻밖의 형태로 나타났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군사적 핵심축 Quad Meetings 을 제압하려는 군사행동에 러시아가 합세한 건 신의 한수처럼 미국과 일본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조선이 현대무기기술의 총아 SLBM을 다중장전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 전략잠수함을 전격 공개한 후,  

오늘 새벽(평양표준시각) 회피기동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기습발사한 퍼포먼스역시 찬조출연 치고는 충격적이었다. 

mouth diarrhea (주둥이 설사) 증상이 있는 트럼프의 입(손가락)에 갑자기 변비가 일어난듯 침묵모드에 들어선 것이 그가 받은 충격의 정도를 말해준다. 

(그의 설사증상은 심각할 정도로 중증이라 내가 이 글을 끝내기도 전에 재발할 수 있기는 하다)


23 일 오전


중-러의 조기경보통제기와 전략핵폭격기 편대가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를 장시간 휘젓고 다닌 것은 물론이고,

일본과 연합국간의 종전협정상 영유권 미정지로 분류되어 있는 '독도상공을 아무런 예고도 없이 통과했다.

독도상공을 7 분 간 비행한 항공기는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다. 


러일전쟁에서의 패전이래로 일본에 대해 생래적 조심성을 가져 온 러시아는 이 날 일본 영공을 직접 위협하는 대신, 

일본이 영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되 외국(한국)이 실효적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 섬 상공을 유린함으로써 미일극우동맹의 반응을 시험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좐 볼튼이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가는 날을 택해 기다렸다는 듯이 전격 감행된, 

합동훈련을 빙자한 중-러 연합편대의 영토도발은 온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게 한국에 대한 영토도발인지 일본에 대한 영토도발인지도 애매하여,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상대의 반응에 따라 마치 꽃놀이패처럼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점에서 어이가 없다가도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러시아 국방부는 영토침범 도발 후 한국측의 항의에 '우리는 한국영토를 침범한 적이 없다' 고 발표했다. 


이 말은 "우리는 독도상공을 비행한 적이 없다' 는 말이 아니라,

'우리는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의 우회적 표현이나 다름없다. 


러시아의 이 황당한 궤변은 한국인들의 속을 뒤집어놓기 위해 한 말이 아니라, 

일본에 대한 도발적 우회발언으로 해석해야 사실에 가깝다.   


'화요일 사건'은 


미국의 묵인이나 동조아래, 눈의 가시같은 한국의 진보/리버럴 정치세력을 송두리째 제거하고 한국에 대한 경제적 예속지배구조를 제고하기 위해 일본 범우파진영이 기획 주도하는 대한국 타격작전이 주도면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단행됐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타격작전이란 기초화학소재 및 첨단부품분야에 대한 기술자립도가 취약한 한국의 핵심기간제조산업에 치명타를 입히고, 

일본 본국 및 일본계 해외 금융자본의 600 억 달러에 이르는 한국에 대한 채권회수작전에 돌입함으로써, 

전자/통신/자동차산업과 관련한 세계경제의 밸류체인구조를 송두리째 뒤바꾸려는 위험천만한 음모에서 비롯된 단계적 한국타격작전을 말한다. 


기초소재/부품분야 뿐 아니라 첨단장비와 관련한 한국 기업들의 기술자립도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위험할 정도로 높은 무역의존도 중 반도체제조산업을 기간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반도체 소재기술자립도는 50 퍼센트에 머물고 있고 장비기술자립도는 18 퍼센트에 불과해 공격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나 국제자본의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외부공격이 있으면 버틸 재간이 없을 정도로 허약한 체질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단계적 타격작전에서 가장 먼저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될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15 억 달러를 주고 네덜란드로부터 EUV 장비 15 대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이 장비를 판매한 네덜란드 회사는 ASML 인데, 광학 리소그래피 공정장비를 생산하는 세계굴지의 기술기업이다.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장비라고 부른다)는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필수장비로, 

네덜란드의 ASML 과 함께 일본계 기업들 역시 세계 시장점유율의 3 분의 1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이 첨단장비를 운용하려면 일제 감광액들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당장 한 두 달 이내에 공급처를 찾지 못하면 삼성전자가 구입한 이 초첨단 초고가 첨단장비들은 가동을 중단하는 수 밖에 없다.

일본에서 아무런 소득도 건지지 못한채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다국적기업의 CEO J.Y. Lee 가 사색을 거두지 못하고 회사 임원진에게 contingency plan (비상사태에 따른 자구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은 당연하다. 


그가 말한 contingency plan 이 단순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필수첨단화학소재들을 확보하라는 지시에 한정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메인생산라인은 물론 '헤드쿼터'까지 미국으로 이전하는 (소문만 무성한) 사상초유의 탈출작전까지를 염두에 둔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어쨌든 오늘은 전례가 드물만큼 충격적 사건인 '7.23 화요일의 사변'만을 이야기하려고 한 것이지, 

그 사건이 벌어진 와중에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한국타격, 

그 본질과 배경 등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하려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글을 이쯤해서 짧게 접는다.      


다만, 

러시아군의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상공을 비행한 목적이 어느 나라를 향해 경고를 발하는데 있는 것인지, 

이 애매한 점에 대한 합리적인 추론을 해 보기 위해 평일 저녁시간을 조금 할애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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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19-07-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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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잘못된 정보가 있어서 수정합니다.
삼성전자가 ASML 로부터 구입한 EUV장비는 15 대가 아니라 12 대 입니다. 구입액수는 변동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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