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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심상치 않은 미국사태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2507 작성일 2019-11-20 19:37 조회수 2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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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고 미국이고 세상이 뒤집어질만한 사변이 일어날 일 없으면 정치이야기는 그만 하기로 마음 먹었었다. 

그래서 조용히 있었는데, 

오늘 미국에서 주목할만한 작은 사변 하나가 벌어졌다. 


이 작은 사변은 결국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적 숨통을 끊어버리고, the establishment 가 재부상하는 계기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다. 

팍스뉴스 진행자 크리스 왈라스는 "오늘 Gordon Sondland 가 트럼프, 폼페오, 줄리아니를 한꺼번에 버스로 깔아뭉갰다"는 말을 했다. 

그의 그런 표현이 과장이 아닐만큼 오늘 EU 주재 미국대사의 하원 청문회 증언은 미국을 온통 격동속으로 몰아넣었다.


트럼프의 국가반역적인 대가성 거래가 사실이었음을 폭로하면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홀로코스트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결정한 부모님의 결단으로 이 땅(미국)에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Sondland 증언 전에 미국을 감동으로 몰아넣은 주인공 두 명 역시 비슷한 말을 했다. 

전 키에프 주재 미국대사 마리 요바노비치와 백악관 NSC 소속 현역 중령 알렉산더 빈드먼이 그들이다. 

공교롭게도 두 명 다 우크라이나(출생당시 구 소련) 출신 부모를 따라 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와서 공무원이 된 사람들이다. 


현역중령이자 백악관 소속 공무원인 알렉산더 빈드먼이 증언대에서 한 명연설은 민주-공화를 막론하고 전의원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침착한 목소리로 '자기 고향 이외에는 가 본 적이 없는 자신의 아버지가 47 때 세 아이를 데리고 아무 연고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으로 왔으며, 그 덕에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 고 이야기한 후 자기 아버지를 부르며 이렇게 말했다.    


Dad, my sitting here today in the U.S. Capitol talking to our elected professionals ... is proof that you made the right decision 40 years ago to leave the Soviet Union and come here to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in search of a better life for our family. Do not worry, I will be fine for telling the truth,”

(아버지, 저는 오늘 지금 미국의 수도 의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증언을 통해- 40 년 전 아버지께서 우리 가족의 나은 삶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하신 그 결단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것 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오직 진실만을 이야기할 것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1 년 전 싸르니아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Elizabeth Drew 가 써 올린 2019 미국 정국전망을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 나는 그 칼럼을 보고 (기레기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83 세의 노장 다운 통찰력이 담겨있다는 소감을 내 놓은 적이 있다.

그 때는 다섯 문단을 소개했는데 오늘은 결정적인 딱 한 문단만 소개한다.   


I don’t share the conventional view that if Mr. Trump is impeached by the House, the Republican-dominated Senate would never muster the necessary 67 votes to convict him. Stasis would decree that would be the case, but the current situation, already shifting, will have been left far behind by the time the senators face that question. Republicans who were once Mr. Trump’s firm allies have already openly criticized some of his recent actions, including his support of Saudi Arabia despite the murder of Jamal Khashoggi and his decision on Syria. They also openly deplored Mr. Mattis’s departure.

나는 트럼프가 하원에 의해 탄핵된다고 하더라도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는 상원에서 탄핵인준에 필요한 67 표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식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의견은 상황을 정태적으로 보고 있을 나오는 상식적 전망일 뿐이다. (그는 이미 자기 서두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정태적 관점에서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 그런 식으로 정세를 판단하면 오류에 휩싸이기 쉽다는 점을 지적한 있다) 당장은 그런 전망이 가능할 수도 있겠으나 이미 상황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상원의원들이 (대통령 탄핵)문제를 다룰 시점에는 전혀 다른 정세가 펼쳐져 있을 것이다.   트럼프의 견고한 지지자차럼 행세하던 공화당 의원들조차 이미 트럼프의 최근 이상행동들에 대해 공개비판하기 시작했다. 자말 카슈끄지 토막살해사건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지지, 시리아 철군, 매티스 국방장관 사태 등이 그 도화선이다

11 개월 전인 2018 년 12 월, 이 저널리스트의 예견이 실현되기라도 하듯, 오늘 공화당 상원에서 트럼프에게 사임을 권고하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는 정보들이 쇄도하고 있다. 

공화당 주요인사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위협할 아니라 미국에게도 위험요소가 트럼프가 너무나 엄청난 부담이라는 점을 결국 인정하고 결단내리게 것이라는 그 예견이 적중하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은 결국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선택을 밖에 없다는 말은 이제 민주당이나 기자들의 말이 아니라 공화당 그들의 숙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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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야기는 이쯤 하고 

오늘은 미국의 이런 취약한 난세상황을 정확하게 예견하고 읽으면서 올바른 정책자문을 하고 있는 '동방의 똑똑이' 두 사람의 통찰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첫째는 한국 청와대 안보실 제 2 차장이다. (실명거론은 삼가겠다)

솔직히 이 사람 인간적으로는 아주 싫은데(관상이 싸가지가 없게 생겼다), 역시 미국을 잘 아는 사람답게 한국정부의 미국 다루는 법을 제대로 리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국정부가 대미관계를 이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소문은 헛소문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한미 FTA 때 너무 욕해서 미안하다. 

둘째는 조선의 외무성 제 1 부상이다. (역시 실명거론은 하지 않고 용띠 아줌마라고만 부르겠다). 

오늘 폭탄선언을 했다. 비핵화는 이제 의제에서 삭제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래야지) 정신을 차릴 틈이 없이 안팍으로 핵주먹급 연타를 얻어맞고 있는 트럼프의 심경은 참담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트위터가 잠시 조용하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줄은 전혀 모르는 까막눈인 채, 

미국상전 노하시게 심기를 건드린다며 뜬금없이 밥을 굶기 시작했다는 바보가 한 명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저 두 사람과 같은 똑똑이들 덕분에 코리아반도의 앞날은 비교적 안전하고 화창할 듯 하다.  

'트럼프 이후'가 어찌될지는 그때가서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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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  2019-11-2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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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선거철이군요.

저에게는 그다지 그렇게 심상치 않게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CBC, CNN, FOX 뉴스를 봤는데, 오늘까지도 그렇게 미국 투표자들 여론조사에서 별 마음의 변화가 없다고 나오더군요. 트럼프 approval/poll rating 도 여전히 지난 9월 달과 같다고 하고요.

저는 여기서도 그렇고, 미국 투표권자로서 미국 정치권에 대해서도 Independent 입니다.

요번 트럼프 청문회에서 트럼프가 한 거 밝혀진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뭐 국가의 안보에 그렇게 큰 타격을 줄 만한 사안도 아니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되네요.

트럼프 탄핵 청문회에서 그 우크라이나 출생이신 두 증인들의 증언 참 가슴 뭉클하고, 감명깊게 보고 들었습니다.

미국 민주당도 트럼프와 공화당과 별로 다를게 없습니다. 지난번에, 민주당에서 버니 샌더스가 힐러리에 대항해 민주당 경선에 나왔을 때, 민주당 지도부가 민주당 투표자들의 뜻에 어긋나게, 버니 샌더스 대신 힐러리 당선 되게 하려고 했고요, 힐러리가 국가 기밀을 집에서 개인 이메일로 받은 거며요, 힐러리와 민주당의 이미지가 대외적, 표면적으로는 착하고 좋게 보이지만, 힐러리도 국가의 이해와 관련된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자금을 받은 걸로 뉴스에서 밝혀졌고 나왔었죠..

트럼프가 공화당에서 kicked out 되면 (쫓겨나면), 아마, independent 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느 나라건, 이 먹고 사는 경제가(Bread & Butter/ Meat & Potatoes) 좋은 한은, 크게 반역죄/대역죄 지지 않은 한은,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요 며칠 전에, 트럼프 자산의 8배나 되는 Bloomberg 가 대선 출마한다고 늦게 나섰지요. 이분은 맨날 늦게 시작해서, 빠져나가곤 하시죠..

내년 미대통령 누가 되실지 참 흥미로운 선거입니다. 제 가족은 벌써 지금부터 내년 미대통령 선거에 부재자 투표(Absentee ballot)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시든,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되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 참, 트럼프 좀 다른 나라에 너무 무례하지 않고, 좀 예의있게 외교 좀 하기를 바랍니다.

clipboard  |  2019-11-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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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의 우크라이나 전화통화 폭로 이후 정치십단 낸시 팰로시가 입장을 갑자기 바꾸어 탄핵신호탄을 올린 것이니 관전포인트를 잘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는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요.
다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탄핵보다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게 더 유리할텐데,
워낙에 사안이 중대하여 어쩔 수 없이 탄핵국면으로 돌입한 사정이 있었을 겁니다.

따라서 탄핵이 상원에서도 통과되느냐 여부보다는
어느 지점에서 트럼프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고 정리하는가,,
그리고 공화당 의원 중 누가 어느만큼 이탈하거나 우왕좌왕하는가가 관전 포인트같아요.

이번 사태는 러시아 간첩단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단순한 모럴 해저드가 아니라, 미국의 시스템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정상입니다.
대가리가 깨져도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이른바 트럼퍼들이 유포하는 소리들에 현혹되어 사건을 바라보면 왜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지율은 국정지지율와 후보간 비교 등 항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시민권자 (유권자) 로 제한하더라도 40 퍼센트 정도에서 머무르며 별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상황변동에도 지지와 반대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이 나라가 매우 위험한 분열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삼류국가가 되어 가는 중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조금의 변화들은 감지되고 있습니다.
평소같으면 주지사선거가 대통령의 지지도와는 별로 관계가 없고 그 반영도도 미미하지만,
내전에 버금하는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공화당 아성인 캔터키주 패배는 트럼프에게 치명적 적신호라고 봐도 되고,
미시시피같은 곳에서 별 차이가 없었던 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루이지애나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야 그 민주당 후보가 워낙 보수셩향이어서 그렇다고 치더라도요.

미미하지만 이런 미세한 변화들은 미국을 파국적 내전국가로 몰아가지 않고,
시스템을 통해 개선해 나갈 가능성을 조금 보여주는 것 입니다.

알버타에 사시는 미국시민 여러분

하이 화이브 !

Nature  |  2019-11-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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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클립보드님 윗글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민주당과 한국당, 진보 좌파와 우파가 열심히 싸우고, 또한, 한국과 북한이 서로 대립해 오고 있지요.

캐나다에서는 퀘벡주가 독립국가가 되겠다고 울부짖어 오고 있으며, 요즘은 또 알버타가 캐나다 연방으로 부터 독립하겠노라고 Wexit Alberta Movement 를 부르짖고 있지요.

중국은 One China 를 위한 목표를 향해 열심히 피땀 흘리는데, 요즘 다 잘 아시다시피 홍콩이 독립하겠다고 난리지요. 타이완도 중국에 속하지 않겠다고 미국과 힘합쳐서 미국으로부터 무기도 열심히 사대고, 열심히 대항해 오고 있지요. 또 중국내 여러 다른 민족과의 갈등과 충돌도 많지요. 중국이 세계에서 특정수의 인구당 감시 카메라가 제일 많다고 합니다.

러시아도 푸틴이 열심히 반대하는 정당 사람들 없애가며, 오랫동안 집권해오고 있지요.

프랑스도 중산층과 저소득층이 살기 힘들다고 yellow vest movement 로 시끌시끌 하지요.- 프랑스에서는 사회. 경제적 신분계급을 상승시키는데 여섯세대가 걸린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저 같은면 안하고 말지요. 보따리 싸들고, 다른 나라로 이민 가겠습니다.

뭐 미국이라고 다르겠습니까? 민주당과 공화당 너무 열심히 싸워서, 어쩔때는 정말 내전 일어 날까봐 겁나기도 합니다. 미국민 한사람당 총 2대씩 갖고 있다는 통계도 있지요. 에구, 무서워라..

아마, 이 인류는 서로 지지고 볶고, 싸우고, 뺏고, 쟁취하면서, 또는 나누고, 도와주고, 배려하고 하면서 흥망성쇠하는가 봅니다.

모든 여러분께,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s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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