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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문맹 3]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삼층 세계관의 부산물이며, 21세기 우주진화 세계관의 신앙으로 재해석해야 한다!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12519 작성일 2019-11-23 06:15 조회수 1213

기독교 성서 창세기를 문자적으로 읽고 이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고 창조론자들은 창조과학을 만들었다. 그러나 성서는 과학책이 아니기 때문에 성서를 해석하려면 과학적인 입증은 불가능하며 오직 성서비평 (역사비평, 양식비평, 또는 문학비평)이 필요하다.  창조과학 가장 문제는 무엇보다도 창세기를 문자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창조 과학들은 창세기 1-2장을 직역적으로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 그러나 고대의 성서 저자들은 현대 과학(지질학, 천체학, 생물학, 유전자공학, 인류학)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특히 빅뱅이나 138억 년의 우주 진화에 대해서 상상도 못했다. 인류역사에서 현대 과학의 개념은 17세기 이후 뉴톤부터 쓰여지기 시작했다. 성서는 과학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오직 은유적으로 기록된 신화이다. 성서 기록의 목적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연구하는 역사비평이 필요하다. 창세기 뿐만이 아니라 성서 전체를 바르게 이해하려면 당시 고대근동에 살았던 저자들이 고대 문서들을 어떤 목적으로 기록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창세기가 기록된 시기는 대략 바벨론 유배시기(기원전 587) 전후이다. 민족의 생존과 정체성이 위기에 처했을 때 새로운 하느님의 이미지가 절실히 요구되었다. 창조 신화는 고대 중근동 지역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문학형식이었다. 고대인들은 자연현상들과 삼라만상에 대한 호기심들과 경이로움과 황홀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신화라는 문학적 장르를 사용했다. 따라서 이들의 삼층 세계관은 지극히 신화적 표현이었다. 이렇듯이 창세기는 우주의 생성에 대한 과학적인 서술이 아니다. 창세기는 고대 중근동 지역의 보편적인 삼층 세계관에 근거해서 기록된 문서이다.  

 

다시 말하자면, 구약성서의 창세기는 삼층 세계관에 기초하여 기록된 신화들의 모음집이다. 즉 고대인들의 눈에는 세계가 상중하 층으로 분리되었다. 마치 현대의 돔 모양의 실내 경기장과 흡사하다. 해와 달과 별들은 돔 천장에 붙어있고, 천장에 여러 개의 창문들이 있어 돔 바깥에  물이 가득했다. 비와 눈과 홍수는 천정의 창문들이 열려 쏟아져 내려오는 것이었다. 평평한 중간층 땅 아래 하층에도 물이 가득하여 때로 아랫 물이 땅 위로 쏟구쳐 올라왔다.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지극히 고대 삼층 세계관에서 만들어진 신화이다.

 

구약성서 창세기삼층 세계관 결코 유일한 것이 아니라, 당시 고대근동 지역에서 공통으로 공유하던 세계관이었다. 이 그림은 고대 중근동 지역의 메소포타미아인들의 세계관이다. 대략 히브리인의 세계관과 거의 차이가 없다. 이러한 세계관은 수메르 지역에서 태어났다. 고대 중근동 신화들의 고향도 사실 대부분 수메르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고향이 수메르의 주요도시 중 하나였던 우르(Ur)이다. 아브라함도 이러한 신화와 삼층 세계관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따라서 히브리인의 세계관과 종교 역시 중근동 지역의 문화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창세기 역시 고대 중근동의 세계관에 근거해서 기록된 문서이다. 창세기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무시한체 문자적으로 읽는 것은 큰 잘못이다. 고대 경전들은 문자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은유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대단히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두 가지의 다른 이야기들 (옛날 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 사이에서 혼돈과 갈등을 겪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들어왔던 옛날 이야기는 이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우리는 이 세상과 다른 생명들을 어떻게 대하며 살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옛날 이야기가 말해 주는대로 생존해 왔다. 옛날 이야기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형성했고, 우리에게 삶의 목적을 제공했고, 우리가 어떤 일들을 하도록 요구했고, 우리의 고통을 합리화시켰고, 우리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구축했고, 그리고 우리의 교육을 지도했다. 우리는 옛날 이야기대로 자녀들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었다. 우리는 옛날 이야기를 기준으로 죄를 구분하고 죄인을 정죄하고 처벌할 수 있었다. 옛날 이야기는 우리의 모든 것들을 통제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제 더 이상 옛날 이야기가 정당하게 작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 알았다.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지구가 평평하다는 삼층 세계관적 신앙우주진화 세계관적 신앙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삼층 세계관적 신앙은 단순히 지구가 평평하다는 것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신과 인간과 생명과 세상을 형이상학적인 삼층 세계관의 맞춤형으로 만들고, 이것을 교리화하여 믿는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신앙은 개인적이고 부족적인 사적 계시(개인적인 체험)를 넘어서지 못한다. 왜냐하면 과학이 발표하는 우주 진화 이야기 즉 공개적 계시를 모른체하거나 회피하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우주의 실제적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개인적인 영적 체험에 근거한 종교적 전통들과 경전들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뉴톤, 다윈, 아인슈타인, 허블 천체망원경, 도킨스, 그리고 호킹, 등의 공개적 계시를 듣고 보면서도 삼층 세계관을 버리지 못한체 아무 변화도 없었다. 더욱 불행한 것은 삼층 세계관의 신앙인들은 21세기의 우주 진화 시대에 고대인들이 은유적으로 기록한 경전들을 문자적으로 읽고 현대과학을 적용하려고 한다.

 

상층에는 신/하느님이 살고, 중간층에는 인간들이 살고, 하층에는 징벌받은 죄인들이 유황불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삼층 세계관적 신앙은 서양에서는 물론 동양 종교들에서도 드러난다. 힌두교의 경전들, 베다(Vedas), 우파니샤드(Upanishads), 바가바드 지타(Bhagavad Gita), 스미리티(Smriti)에 삼층 세계관적 신앙이 드러난다. 고대 경전들은 현대 과학자들이 경험적으로 발견한 우주 역사를 상상도 못했다. 고대인들은 2 60만 년 전에 최초의 인간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가 아프리카에 출현했고, 150만 년 전에 호모 이렉투수(Homo erectus)가 사냥을 시작했고, 20만 년 전에 호모 싸피엔스(Homo sapiens)가 동굴벽에 그림을 그린 사실을 몰랐다. 더욱이 우주가 138억 년 전 빅뱅으로 탄생했고, 130억 년 전에 첫 번째 은하계가 출현했고, 120억 년 전에 우주는 약 1000억 개의 은하계를 형성했고, 45억 년 전에 태양계가 생기고 곧이어 지구가 출현했으며, 40억 년 전 모든 생명체들의 조상인 첫 단세포가 출현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45천만 년 전까지 모든 생명체들은 바닷물 속에 있다가 카파네우스(Capaneus)가 처음으로 육지로 올라왔다. 다시 말해 육지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의 조상은 물고기였다는 사실을 몰랐다. 따라서 삼층 세계관에 근거하여 기록된 동서양의 고대 경전들을 문자적으로 읽으면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는 심오한 진리와 지혜를 이해할 수 없다. (참고: ‘Journey of the Universe’, Brian Swimmer)     

 

또한 불교의 팔만 대장경, 도교의 도덕경, 유교의 논어, 유대교의 토라(모세오경)와 타나크(구약 Tanakh), 그리고 이슬람교의 코란을 문자적으로 읽으면 형이상학적인 삼층 세계관이 드러난다. 종교들의 고대 경전을 과학책으로 이해하는 것은 큰 모순이며, 경전에서 현대 우주학을 해석하는 것도 큰 오류이다.  또한 유대교 전통의 탈무드’(율법서)미드라쉬’(성서주석서), 그리고 기독교 전통의 니케아 신경’ (“우리는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는다. 그분은 전능하신 아버지이시며,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 .”) 등의 주석서들은 현대과학의 열매인 우주 진화 이야기를 상상도 못한체 삼층 세계관에 근거해서 기록되었다. 오늘 많은 기독교인들은 우주 진화를 이해하면서도 기독교 교회가 325년에 채택한 삼층 세계관의 니케아 신경을 아무 생각없이 문자적으로 읽고 암송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많은 현대 기독교인들은 고대인들의 삼층 세계관을 믿을 수 없으면서도 종교체계의 모순된 가르침에 쇄뇌되어 아무 의미없이 솔직하지 못한 교리적 믿음을 입술로 고백한다.    

 

삼층 세계관적 신앙의 모순은, 성서를 문자적으로 읽는 기독교인들이 수많은 교단들과 교회들로 갈라져서 정통시비의 논쟁을 벌린다. 이들은 다른 모든 교단들과 교회들과 신자들은 나의 삼층 세계관적 신앙과 똑같아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으며, 심지어 무례하고 폭력적인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이슬람교의 삼층 세계관적 주석서들의 하나인 하디스(무함마드의 언행기록 Hadith)를 문자적으로 읽고 암송하는 젊은 이슬람교도들은 자살폭탄으로 선량한 사람들을 살해한다. 성에 대하여 극도로 보수적인 문화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삼층 세계관적 신앙에 빠진 젊은이들은 자살폭탄으로 순교하면 천당에 올라가 아름다운 숫처녀들을 거느린다는 유혹에 빠진다.

 

삼층 세계관적 신앙은 현대과학이 밝히는 공개적 계시를 무시하기 때문에 인간과 생명의 존엄성 보다 하늘 위의 하느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현세보다 내세가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인류사회의 위기와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위기를 무시하거나 못본체한다. 삼층 세계관적 신앙은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출현한 이야기를 거부하고 하느님이 6일 동안 천지만물을 단번에 완전하게 창조했다고 믿는다. 따라서 우리의 세계 우주에서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이 새로운 창조가 일어나는 진화를 거부한다. 더욱이 지구촌의 60억 인구는 하나하나의 개체들이 모여 전체를 이룬 하나의 생명의 망인 것을 부정하며, 나는 천당가고 너는 지옥가고, 나는 축복받고 너는 징벌받는다는 이분법적 구원론과 인과응보적 축복론을 믿는다. 그러나 더 이상 21세기 과학시대에 이러한 삼층 세계관적 신앙은 효력이 없다.

 

삼층 세계관적 신앙의 가장 큰 두 가지 모순은,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더러운 죄인이기 때문에 구원받지 못하면 지옥(하층)으로 떨어진다는 원죄론과 이 세상(중간층)은 죄악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죽은 후에 다른 세상(하늘 위 상층의 세상)으로 옮겨 가야 한다는 내세론이다. 그러나 우주 진화적 신앙에 따르면 이 세계는 상중하 층들이 없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으며, 다른 세상은 없고 오직 이 세상 하나뿐이다. 따라서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면서부터 깨끗하고 성스럽다는 원복(原福)을 생각할 수 있다. (참고: ‘원복’, 메튜 폭스)   

 

삼층 세계관적 신앙의 창조론원죄론내세적 구원론은 이 세상과 후세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기는 커녕 두려움과 욕심을 가증시킬뿐이다. 온 인류가 이 세상에서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유일한 길은 우주 이야기에서 진화적 신앙을 탐구하고 실천적으로 사는 것뿐이다. 결론적으로, 우주 진화를 무시하거나 회피하는 어떠한 형태의 종교적 신앙은 21세기의 첨단과학 시대에 고대 삼층 세계관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모순에 빠지게 되며, 생존의 두려움과 욕심의 노예생활에서 참 행복과 자유를 잃게 된다.      

 

[필자: 최성철, 캐나다연합교회 은퇴목사, 전직 지질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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