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 릿지는 캘거리 산악회와 에드몬톤 산악회가 처음으로 같이 등산을 한 곳이다. 그 후에는 같이 등산할 기회를 같지 못했다. 언젠가 같이 등산할 날이 오기 바란다.
그 때는 산행도 산행이지만 하산 후 캘거리 산악회에서 마련한 산해진미에 위스키 마신 기억이 새롭다. 하산 후에 한 잔 하는 건 정신건강에 이롭다.
거의 다 내려와서 개울 건널 때 한명도 물에 빠지는 불상사 없이 모두 무사히 건넌 기록도 있다.
릿지를 걷는 첫번째 사진, 맨 뒤에서 첫번째 흰 모자 쓰고 주황색 옷 입은 사람이 에드몬톤 산악회 정명진 회장이다
스탠리 글라시아
쿠테나이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스탠리 글라시아는 어렵거나 힘든 곳이 아니라 가볍게 다녀 올 수 있는 산이다. 마블 캐넌에서 가깝다. 중간에 더덜 지대가 있는데 별 게 아니다. 너덜 지대는 자스퍼 오팔 힐이 명당이다. 한 발 디디면 두 발 미끄러지는 곳. 얌누스카는 하산 길에 너덜지대를 만나니 자갈스키라도 타면서 내려오니 힘들 줄 모르겠는데 오팔 힐은 까다롭다.
스탠리 글라시아는 왕복 11 킬로 정도 되는데 너덜지대를 지나 더 올라가면 눈 밭이 나온다.
폭포 지나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 먹고 마신 커피가 일품이었다.
이날은 날씨 쾌청, 하늘이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색이었다.
서부 로키에서 가장 많이 가본 산이 Robson이다.
16번 도로 따라 밴쿠버 가다 처음 본 Robson의 인상은 웬지 네티브들의 정령이 깃들어 있는 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 산에 갈 때마다 네티브의 정령이 생각났다. 구름에 덮혀 좀처럼 정상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저 곳에 정령이 깃들어 있지 않겠는가?
Robson은 추레일이 길다. 그래서 일박 내지 이박을 해야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다.
언젠가 혼자 등산을 하는데 어린아이를 가슴에 안고 하산 하는 젊은 부부를 만났다.
white horn 캠프장에서 내려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 젊은 서양부부를 보면서 생각을 했다.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등산 좋아하는 여자 만나 캠핑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