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8월 25일 Ontario Veterinary College, University of Guelph에 유학온 날입니다. 오늘이 꼭 만 50년 되는 날입니다. 유학생활의 활동을 몇자 적어 씨엔드림 독자님들과 공유합니다.
진주농과대학 수의학과 (현 경상대학교 수의과 대학), 서울대학교 대학원 수의 미생물학 전공, 그후 농촌진흥청 산하 가축위생연구소에서 동물예방약 검정 업무와 수의분야 연구 생활을 5년여 실행한 후에 온타리오 수의대에 유학을 오게 됩니다.
한국 정부 수의 연구소에에 근무하는 동안 콜롬보 플랜으로 젊은이들을 선발하여 해외에 1년간씩 연수를 보냈는데 저도 선발되여 뉴질랜드 농무성 수의 연구소에서 1년간 면양의 브루셀라병에 대한 연구를 하였는데 저가 그 연구소에서 연구를 시작한지 한달후에 캐나다 동물질병 연구소에서 은퇴하고 뉴질랜드 농무성 수의 연구소에 Senior Visiting Scientist로 연구를 시작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의 과학자도 소의 브루셀라 연구 프로젝트를 맡아 연구를 하면서 1년간 많은 과학적인 토론을 하면서 그분의 인정을 받아 온타리오 수의과 대학에 강력한 추천서를 그분이 작성하여 주셔서 교수님의 연구비에서 생활비와 학비를 받는 (당시 년간 $3,000 Stipend) 유학생활이 시작 되였습니다. 지도 교수님과 처음 면담을 할적에 당신은 Dr. Rice의 특별한 추천서를 보고 대학원 과정에 입학을 허가 하였는데 우리는 한국의 교육제도를 잘 모르니 당신은 서울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맞쳤지만 여기에서는 석사 과정부터 다시 시작하라며 'Provisional MSc student"로 과정을 이수하라는 말씀이 있었고 , (Provisional이란 단어는 능력이 안되면 언제던지 쫒아 내겠다는 계산), 알류션 질병으로 한달전에 박사학위를 받은 분의 박사학위 논문을 주시면서 한번 읽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때까지 알류션병이 어떤 질병인지 처음 듣는 질병이였습니다.
Dr. Henry Tabel의 박사학위 논문집을 상세히 읽어 보고 일주일만에 지도 교수와 면담을하고, 1.알류션 병은 병원체를 모른다, 2) 알류션병의 정확한 진단 방법이 없다, 3) 알류션병이 어떻게 생기는지 병성 기전도 알려진것이 없다. 이들 문제를 차후 약 6년에 걸쳐서 해결하여 보겠다고 말씀을 드렸드니 대학에서도 이들 문제를 해결할려고 지난 15년 이상을 연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첫학기에 지도교수님의 면역학 강의를 들었고 죽자 살자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을 치른후에 캐나다 교육제도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혹시 낙제라도 하지 않았나 싶어서 교수님을 방문하고 혹시 낙제라도 아닌지 문의를 하였더니 15명의 대학원 학생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며 즐겁게 웃어시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습니다.
유학을 시작한지 6개월 되던 때에 교수님 면담을 요청하고 정확한 면역학적 진단 방법을 개발하고 싶은데 석사과정에서는 시간이 너무 걸릴것 같다는 말씀을 드린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알류션병의 병성기전에대한 논문 한편이 준비되여 있었습니다. Dr. Ingram 교수님은 교수회의를 소집하여 이 학생은 서울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면역학적 진단방법 개발 연구를 시작 할려고 하니 석사과정은 면제 시키고 바로 박사 과정으로 옮기자는 제안을 하셔서 만장일치 통과하여 유학온지 6개월 만에 석사과정은 면제 받고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되였습니다. 참으로 좋은 행운이 였습니다.
정확한 진단 방법은 좋은 항원을 만들어서 항체를 검출하게 됩니다. 알류션병에 걸린 밍크의 임파선, 지라, 간에는 기초 실험을 통하여 항원이 아주 극 미량 존재하는 사실을 알았고 항원 농축실험을 통하여 아주 우수한 항원을 제조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 당시 온타리오 수의대에서 Post Doctoral 과정을 마치고 미국 Plum Island 전염병 연구소에서 African Swine Fever진단법을 개발하던 Dr. Pan 연구관이 개발한 진단 방법을 소개 받고 슬라이드에 한천을 얹고 구멍 두개을 파서 한쪽에는 밍크의 혈액을 넣고 반대쪽에 저가 만든 알류션병바이러스 항원을 넣고 전기영동을 실시한 결과 (Counter Current Electrophoresis) 30분 이내에 알류션 병 걸린 밍크에서 뽑은 혈액에서는 백색라인이 형성되였고 건강한 밍크 혈액에서는 무반응이였습니다. 그날로 병던 밍크 혈청 72개, 정상 밍크 혈청 28개를 전기 영동하였드니 한시간 이내에 100% 정확한 결과를 얻을수 있었고 그 다음날 지도 교수님에게 보고를 드렸드니 너무나 좋와하시는 광경이 지금도 기억됩니다. 그때가 유학온지 1년째 입니다. 지도 교수님은 Canada Medical Research Council에 신청서를 제출하여 한국 진주농과 대학에서 받은 수의사 자격증을 근거로 캐나다의 의사, 수의사등이 받는 Post Doctoral Stipend를 신청하였고 Medical Research Council에서 승인을 받아 많은 액수의 Stipend를 받게되여 학비에 어려움 없이 학업을 진행 할수 있었습니다. 우여 곡절 끝에 알류션병 병원체를 유학 시작한지 2년 2개월 만에 발견하고 전자 현미경 사진을 찍고 그 다음날 전자 현미경 사진을 지도 교수님에게 제출하였더니 참으로 기쁘하셨습니다. 바이르서를 발견 할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하였지만 발견이 어려웠는데, 알류션벙 바이러서는 25nm 크기인데 조직 절편이나 한천 절편은 최소 50 nm여서 조직/한천에 가려 전자현미경상에 바이러서는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어느날 새벽 전기 영동하는 한천에 구멍을 내고 액체를 넣고 전기 영동을 하여 액체속에서 형성된 항원-항체 결합체를 관찰하면 좋은 결과가 있어리가 생각하고 이대로 실시하여 액체 속에서 형성된 물체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니 무수한 포도송이 같은 바이러스-항체 결합물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1972년 11월 23일 지도 교수님에게 다시 면담 신청을 하고 저가 이 학교에 온지 일주일 되던 날에 지도 교수님과 약속한 1) 정확한 면역학적 진단방법 개발, 2) 병원체 발견, 3) 병성기전 발견등 모든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그동안 논문도 4편이나 발표하였으니 박사과정 논문을 작성하면 어뗳겠느냐 문의를 드렸드니 1973년 1월 말까지 박사 학위 논문 작성 제츨하면 이번 학기말에 Defence 할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하여 그날부터 박사학위 논문 작성을 시작하여 12월 23일 작성 완료하였습니다. 매주 작성한 논문을 지도 교수님께 제출하였드니 지도 교수님도 지체하시지 않고 논문을 보아 주셔서 박사학위 논문 작성도 1개월 이내에 완성할수 있었습니다. Defence 구두 시험 때에 External 심사관을 토론토 대학 Rheumatology 주임 교수를 모셔서 구두 시험을 하였는데 그분의 강력한 주장으로 온타리오 수의대가 창설 된지 112년만에 처음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Distinguished" 로 받는 엄청난 영광을 한국 학생이 처음 받게 됩니다. 1973년 5월에 박사학위를 받았으니 Provisioanl MsC 학생으로 등록한지 28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받은 것입니다.
그 동안 큰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Queen Elizabeth II Diamond Jubilee Medal,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장, 캐나다 건국 150주년 건국훈장 - 캐나다 상원 메달, 2019년에는 진주 농과대학 입학한지 64년째에 경상대학교 동문회상 "명예 개척장" 도 받았고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Marquis Who's Who in the America, Dictionary of International Biography등 저명한 인명 사전에도 한국 수의사의 이름을 처음 올리는 영광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