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이 주최하는 제17회 ‘발로 뛰는 영사상’에 7명의 영사가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영광의 주인공은 최경희 주베트남대사관 영사, 정길수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 법무영사, 박재홍 주후쿠오카총영사관 경찰영사, 윤일웅 주과테말라대사관 영사, 강우림 주파푸아뉴기니대사관 영사, 한주형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부영사, 박정현 주크로아티아대사관 부영사다.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 원장,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발행인, 이명순 재외동포신문 편집인 등 5명의 심사위원들은 11월 24일과 12월 2일 1 · 2차 심사위원회를 열고, 세계 각지의 한인회와 한인단체에서 보내 온 추천서로 심사해 7명의 수상자를 결정했다. 선정 사유는 다음과 같다.
최경희 주베트남대사관 영사
최경희 주베트남대사관 영사
최경희 영사는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해 봉쇄조치한 상황에서 한동안 기업인 위주로만 추진되던 특별입국을 일반 교민 대상으로 확대해 단기간 입국을 성사시켰으며, 시설격리 대상이던 한국발 비행탑승자 일부 교민을 자가격리로 전환해 귀가 조치하는 등 교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동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금 제도를 홍보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영사 민원실 안에 현금인출기 설치를 추진하는 등 민원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했다.
사증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단기간에 파악, 개선해 2016년 9만건에서 2019년 약 20만건으로 증가한 사증업무 처리를 원활히 했다. 또한 한-베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베트남 국민의 불법취업과 허위 초청을 줄이고 현지 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양국 간 건전한 인적교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을 다했다.
정길수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 법무영사
정길수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 법무영사
정길수 영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방역업무 지원역할을 최일선에서 충실히 담당했다. 코로나19로 고립된 재외국민들의 귀국 항공편 수요조사를 통해 무사히 출국하게 하고, 한국행 우즈벡 탑승객들의 양성확진자 다수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단검사기관을 직접 방문해 의료시설의 검사역량 점검업무 지원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들과의 원만한 소통을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했으며,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한국어능력시험 사전할당제를 도입해 고령의 동포들이 우리말을 다시 찾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무국적 고려인들의 숙원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취득 사업을 시작해 843명의 무국적 고려인 중 520명이 국적을 취득하게 하는 등 재외동포 인권신장에도 기여했다.
박재홍 주후쿠오카총영사관 경찰영사
박재홍 주후쿠오카총영사관 경찰영사
박재홍 경찰영사는 재외국민 보호 담당 영사로서 한인회와 호흡을 같이하며 동포들의 안전을 지켜왔다. 규슈·오키나와는 우리 국민 관련 사건사고가 많은데, 사건에 경중을 따지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가 대응하고 원격지는 현지 영사협력원을 통해 초동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지난 7월 서일본 지역을 강타한 집중 호우 당시에는 구마모토와 후쿠오카 오무타 수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동포들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또한 한인사회 유관기관장과의 모바일 핫라인을 개설해 자연재해 혹은 우익시위 등의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안전정보 발신에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초기단계부터 비상대응 체계와 매뉴얼을 만들어 공관원 전원이 함께 대비하도록 하고, 주재국 지방자치단체나 보건당국, 검역소 등을 일일이 방문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의료 체계를 세밀하게 파악해 동포단체에 카드뉴스 형식으로 알리는 등 우리 국민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했다.
윤일웅 주과테말라대사관 영사
윤일웅 주과테말라대사관 영사
윤일웅 영사는 과테말라 국제공항 내 160개 안내표지판에 기존 스페인어, 영어와 함께 한글을 병기하고, 17개 출입국서류 작성데스크에 출입국신고서 한글견본을 부착하도록 했다. 한글의 위상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이번 성과는 미주대륙 공항 내 최초의 전면적 한글안내판 도입 사례다.
재외국민용 마스크 7만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마스크 면세통관을 가능하게 해 동포사회의 추가부담을 없앴다. 기존 동포사업예산 전환과 신규사업 발굴을 지원해 모두 1만 5,500불의 취약동포 지원사업 예산 확보에 기여했으며, 한인회 취약동포 지원행사에 직접 참여해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코로나19로 지난 4월에 동포들이 긴급 출국할 때 아에로멕시코 임시항공편을 확보하고 공항 이동 및 격리면제서 발급 등의 현장 지원을 통해 동포 70여명이 무사히 과테말라를 떠날 수 있도록 도왔다.
강우림 주파푸아뉴기니대사관 영사
강우림 주파푸아뉴기니대사관 영사
강우림 영사는 올해 3월 우리 원양어선이 파푸아뉴기니 영해에서 침몰했던 사건 당시 대사관의 모든 연락망을 동원해 선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했다. 또 구조된 선원들의 귀국길이 코로나19로 막막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에 적극 건의해 남극에서 귀국 중인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파푸아뉴기니를 들러 선원들과 함께 귀국하도록 했다.
지난 4월 지방도시에서 가족, 지인이 없는 교민이 사망했을 때 시신을 수도로 운구해 장례를 치르고 유골을 한국의 가족에게 보냈으며, 6월 지방도시에서 우리 국민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수도 포트모르즈비 소재 병원 관계자와 접촉해 환자를 긴급 이송,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며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선원들의 하선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부상당한 선원들이 하선해 귀국하도록 도왔고, 제3국 전세기에 우리 국민들이 탑승해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주형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부영사
한주형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부영사
한주형 부영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중에 치러진 지난 4·15 총선에서 교민들의 투표를 독려해 사상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코로나19가 한참 기승을 부릴 때는 교민들과 병원까지 동행해 빠른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대사관 행낭을 이용해 다섯 차례에 걸쳐 KF94 마스크를 보급했으며, 어려움을 당한 교민들을 위해 모금활동을 함께 했다. 교민들의 숙원인 대사관 신청사 마련을 위해 후보 공간을 50차례나 직접 발로 뛰었으며 계약 두 달 만에 성공적으로 이전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한 부영사는 강도를 당한 교민, 출입국 절차에 문제가 있는 교민, 억울한 일을 당한 교민 등 신변에 문제가 생긴 교민들이 있으면 언제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어려움을 함께 해결했다.
박정현 주크로아티아대사관 부영사
박정현 주크로아티아대사관 부영사
박정현 부영사는 크로아티아 동포사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인회가 2019년 11월 창립하기까지 세심한 배려와 협조로 지원했고, 한인회와 대사관이 한인회 발족식을 함께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출범 이후로도 차세대 웅변대회와 문화행사 등 한인회의 여러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올해 3월 지진과 7월 홍수 등으로 인한 위난 상황에는 우리 국민의 신변과 안전을 확인하면서 국내 가족과 연결, 지역 내 임시항공편 운항 등의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또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동포사회 동향을 파악하고 취약계층 동포 지원사업 신청을 도왔다.
최근 연간 40만명 이상의 우리 관광객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면서 사망, 상해, 조직범죄 등 각종 사건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사건 때마다 사망자 국내 이송, 유가족 지원, 피해자 신변보호 활동을 수행하고 주재국 경찰 등 영사 유관기관과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 핫라인을 구축했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www.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