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팀 중 7개 팀이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시즌 준비 과정이 순탄치 못하다.
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은 1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NHL이 2020-21시즌 전경기를 미국에서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NHL은 다가오는 2020-21시즌 디비전을 재편성, 캐나다를 연고로하는 7개 팀을 따로 묶은 '올 캐나다 디비전'을 특별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미국과 국경을 봉쇄했고,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시즌 진행을 위한 국경 이동을 허용하지 않은 결과다. 이에 각 팀이 자신의 연고지를 사용하며 국경을 넘나들지 않고 경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
그러나 주정부 보건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각 팀이 위치해 있는 퀘벡, 온타리오, 마니토바, 앨버타, BC주 등 다섯 개 주정부 보건당국의 허가를 얻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
스포츠넷은 각 주정부들이 앞서 NHL이 에드먼튼과 토론토에서 지난 여름 진행한 '격리 시즌' 방식을 선호하고 있지만, NHL은 시즌 전체를 그런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고 들었다. 합의가 늦어지자 NHL은 캐나다 연고팀들이 미국에서 경기를 하는 '플랜B'를 준비중인 것.
다른 종목의 캐나다 연고 프로팀들은 미국 영토로 옮겨와 경기를 했거나, 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트리플A 구단 연고지 버팔로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NBA팀인 토론토 랩터스는 탬파를 임시 연고지로 사용한다.
NHL의 다음 시즌은 1월 중순 개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