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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폭도들이 연방의사당을 처참하게 유린한 다음 날인 7 일 밤, 낸시 펠로시 미합중국 연방하원의장은 마크 A 밀리 합참의장에게 극비리에 전화를 걸었다. 통화약속은 양측의 보좌관들에 의해 사전에 예약되었다. 통화방법은 통화내용에 대한 철저한 보안유지를 위해 유선 랜드라인을 사용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이 통화에서 낸시 펠로시 의장이 마크 밀리 합참의장에게 아직 대통령직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특급군사작전코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감시를 부탁한 것으로만 전해졌다. 그 보도는 한 가지만 전달했고 다른 한 가지를 빠뜨렸다. 펠로시 의장이 밀리 합참의장에게 그런 부탁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중요한 부탁은 따로 있었다.
연방하원의장은 국가권력서열 3 위다. 대통령이 사실상의 유고상태인데 부통령이 행정장악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미래 집권당 소속의 국가서열 3 위 하원의장의 실제적 위상과 역할은 막중하다.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실제적 권한과 위상을 십분 활용하여 반란무장집단이 오는 1 월 20 일에 있을 제 46 대 대통령 취임식장을 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다.
취임식 날 위싱턴 DC 로 몰려들 반란무장집단은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밀리샤들의 연합체인데, 이미 공개연판장을 통해 이날 취임식이 열리는 DC에서 이른바 ‘트럼프를 지지하는 1 백 만 밀리샤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공개선언한 바 있다. 집단의 중심에는 Oath Keepers 와 Proud Boys 등 밀리샤 조직들과 1.6 폭동을 주도한 QAnon 등 음모론 추종집단이 있다.
국가정보국이 연방하원의장에서 비공개 보고한 정보에 따르면 실제로 이 날 각종 군사용무기로 중무장한 반란폭도들이 DC에 재집결을 시도하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란폭도들이 군사용무기를 휴대하고 DC로 이동하려면 커머셜 에어라인으로는 불가능하고 자가용 비행기나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이 날까지 워싱턴DC에는 비상사태 발령이 계속되므로 민간인이 무기를 휴대하고 이동하는 것이 금지된다. 현재 DC에는 버지니아 주 (주지사 Ralph Northam)와 메릴랜드 주 (주지사 래리 호간)에서 파견한 중무장 National Guard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National Guard 를 주 방위군이라고 번역해 쓰고 있던데, 주지사가 배타적으로 통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State Defence Forces 와는 다른 군사조직이니 혼동하면 안된다.
만일 군사용 무기로 중무장한 반란폭도들이 DC에 진입하여 시가전이 벌어지면 DC에 진주해있는 National Guard 는 배속지역 기관장인 Murial Bowser 위싱턴 DC시장의 통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자동적으로 연방군에 편입되어 국방부와 합참의 지휘를 받으며 반란폭도들에 대한 진압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반란폭도의 주력은 취임식 직전 외곽으로부터 DC로 진입을 시도할 공산이 큰데 현재 DC는 철통봉쇄되어 있으므로 진입 중 외곽도로에서 발각되면 그 자리에서 총격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일단 반란폭도들의 위치를 포착하면 연방작전지휘부는 진압병력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병대신 기갑-기계화부대를 전면에 배치할 것이다. 진압부대가 공용화기로 경고사격을 개시하면 폭도들은 전투초반부터 전의를 상실한 채 갈가마귀떼처럼 흩어져 달아날 게 거의 분명하다. (두 번 째 하는 이야기지만 무장폭동은 평화시위에 비해 진압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현재 연방 국방부 장관이 공석인 상태고 장관을 대행하는 크리스토퍼 밀러가 반란집단의 수괴인 트럼프의 충복인 상황에서 사실상의 진압작전지휘권는 연방군의 총수인 합참의장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연방 합참의장(chairman of the Joint Chiefs of Staff-CJCS)은 백악관 군사최고자문의 역할을 겸하므로 내란과 같은 국가비상사태에서 연방군을 운용할 필요가 있을 때 사실상 군사작전의 최고의사결정권자가 되는 것이다.
취임식 이전에 반란수괴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 자리에서 축출하려고 하는 이유는 1 월 20 일에 일어날지도 모를 내전변란사태를 진압하는데 걸리적거릴게 분명한 쓰레기를 미리 치워놓으려는 목적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은 현직 대통령이 포함된 반역패당의 도발책동으로부터 제국의 운명과 헌정을 보위할 막중할 임무를 부탁하기위해 마크 밀리 합참의장에게 그 날 밤 극비전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
2020 1 8 2100 (MST) sarnia(clip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