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급증하는 천연가스 수요와 에너지 안보 강화 노력 일환으로 셰일 가스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영 오일, 가스 메이저들은 셰일 가스 주요 매장 지역에 막대한 투자를 해 최근 몇 년 동안 셰일 가스 생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더 많은 셰일 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셰일 가스 붐은 이제 막 시작됐다. 그러나 중국의 셰일 가스 개발은 미국보다 더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빠르면 10년 안에 끝날 수도 있다.
중국은 미국과 달리 비전통 천연가스 개발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최근 2023년까지 모든 비전통 가스 생산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으며, 처음으로 타이트 가스(tight gas)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천연가스 공급원에 포함시켰다.
중국 정부는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최대 기업 페트로 차이나와 시노펙을 포함한 국영 석유 및 가스메이저들에게 셰일 생산을 포함한 천연가스 생산을 크게 늘리도록 지시했다.
미국과 달리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은 중국 셰일 자원의 대부분이 지리가 복잡한 외딴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있고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훨씬 어렵다. 중국에서 셰일가스를 시추하려면 더 깊게 드릴링을 해야 하고 산지 지형과 지질학적 제약 때문에 파쇄도 까다롭다.
그럼에도 중국 국영기업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전통 천연가스 생산을 증가시키는데 성공했다. 셰일가스 생산량은 지난 몇 년 동안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오로지 국영 기업들이 정부 지시에 따라 개발을 촉진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2020년 12월에 연간 13.7퍼센트, 2020년에는 연간 9.8퍼센트 증가했다.
시노펙은 지난 11월 중국 쓰촨성 푸링 셰일가스전에서 하루 셰일 가스 생산량이 2062만 입방 미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쓰촨성 위롱 셰일가스전 1단계 공사도 마쳤다.
페트로 차이나는 앞으로 5년 안에 쓰촨 셰일 사업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로이터 자료를 인용한 라이스타드 에너지 추정치에 따르면 셰일가스 성장은 2025년까지 중국의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년 후 중국의 셰일 붐은 땅속 깊은 곳에서 셰일 가스를 추출하기 위한 핵심 기술 혁신이 요구되는 어려운 지형 때문에 더디게 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중국은 생산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비용을 보조함으로써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수년 전 국제 원유 메이저들이 중국 셰일 탐사를 포기하면서 셰일 가스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국 원유, 가스 메이저 들에만 의존해야 할 수도 있다.
2019년 BP(British Petroleum)는 탐사 시추 결과가 좋지 않아 중국에서 셰일가스 시추작업을 중단한 가장 최근의 국제 메이저가 됐다.
당시 BP의 퇴출에 대해 Wood Mackenzie Eastern Asia의 연구 분석가인 Xianhui Zhang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열악한 유정 성능과 까다로운 지상 환경 모두 BP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알고 있다. 국영석유회사(NOC)와 원유 메이저 양사의 어려움은 중국 셰일 가스 개발의 독특한 과제를 부각시킨다. 여기에는 복잡하고 심층적인 매장지 지질, 낮은 생산성, 한계 경제 및 인프라 제약 등이 포함된다."
5개년 개발계획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결단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중국 셰일 가스에 대한 정부 지원이 생산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국의 국영 대기업들조차도 몇 년 안에 전통 가스에 대한 투자가 셰일 가스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셰일 가스 개발은 지속하는 데 더 비용이 많이 들고 확장이 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