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뤼도 총리의 부양책, 오버슈팅으로 결론” 지적
캐나다가 지난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CD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해 캐나다 국민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 5.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GDP는 지난해 4분기 2.3%(연율 9.6%) 증가했지만, 3월부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12월 성장률도 0.1%에 그쳤다. 통계청은 12월 성장률이 코로나19가 시작하기 전인 2월보다 여전히 3%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의 심각한 경기 침체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재정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당국은 코로나19 초기 대응책으로 실직자에게 매달 2000캐나다달러(약 177만 원)를 지급해 왔다. 그 결과 정부에서 가계로 흘러간 자금은 전년 대비 1190억 캐나다달러 증가했지만, 정작 정규 소득은 60억 캐나다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공공·민간 부채는 GDP의 353%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포인트 상승했다.
당시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은행 총재는 “소방관이 물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고 비난받지는 않는다”며 지원 규모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결과는 달랐다.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은 트뤼도 총리의 신속한 행동에 높은 점수를 주지만, 결과는 오버슈팅이었다”며 “사람들이 지원금을 (사용하지 않고) 모으면서 캐나다 경제는 전후 시대 가장 많이 위축됐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전망은 지난해보다 긍정적이다. 통계청은 이날 1월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제시했다.
몬트리올은행의 더글라스 포터 이코노미스트는 “자원 부문의 반등과 활발한 주택 시장, 제조업과 도매업의 강세, 심지어 온화해진 날씨도 1월 반등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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