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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광풍’ 뒷짐 진 캐나다 당국, 왜?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14559 작성일 2021-03-08 08:13 조회수 3850
‘주식시장보다 낫다’ 인식 확산
1월, 전년비 22.8% 급상승
포모 증후군에 매수세 이어져
‘약한 경제, 성장 필요’ 판단에
중앙은행서 금리 인상 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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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서 부동산 중개업자가 지난해 6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마스크를 쓰고 고객에게 주택 매물을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

캐나다의 집값이 끓어 오르고 있다. 2017년 주택시장 버블(거품)과 견줄 정도다. 안정화 대책을 써야 할 당국은 사실상 뒷짐을 졌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제 위기에서 회복하려면 주택 시장 활황 덕을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개입을 꺼리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의 지난 1월 평균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22.8% 상승해 49만820달러(약 5억5413만원)를 기록했다. 종합주택가격지수(HPI)는 269.0(계절조정)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보편화한 게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호주·유럽·북미에선 대도시보다 교외·휴양도시 집값이 더 올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작년 11월 이후 급격한 가격 상승은 이른바 ‘포모(FOMO·나만 뒤쳐질 수 있다는 두려움) 증후군’을 부채질해 수만 달러를 더 지불하면서도 집을 사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토론토와 밴쿠버 지역 중개업자들은 “지난 버블의 정점과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7년을 지목한 것이다. 당시엔 지역의 집값이 매달 6% 가량 올랐다. 상승폭의 기울기가 현재보다 가팔랐다. HPI는 2017년 5월, 221.4이었다.

토론토에서 중개업을 하는 나스마 알리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2017년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호가보다 26만7570달러 많은 125만1283달러에 집 한 채를 팔았다.

수도 오타와와 시골의 작은 집들도 사무직 근로자가 출근을 하지 않게 될 것으로 믿고 구매에 나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오타와의 중개사 주디 코리보는 “넉달 전에 집을 샀다면 7만8000달러를 번 것”이라며 “투자에 관한 한 주식시장보다 낫다”고 말했다.

캐나다중앙은행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대부업이 사상 최고 수준이고, 신규 무보험 대출의 23%를 고위험 차입자가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주택시장 버블 때보다 많은 수치다.

스티브 새럿스키 밴쿠버 주택시장 분석가는 “정책입안자들이 큰 거품을 이곳에 날리고 있는 것 같다”며 “실업률이 매우 높은 와중에 집값은 20% 올랐다. 확실히 건강한 시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처럼 주택시장 냉각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티프 맥클럼 캐나다중앙은행 이사는 주택시장 관련, “과도한 활황의 신호가 일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조치에 나설 필요성은 낮게 평가했다. 그는 “현재 경제는 약하다. 2차 유행에서 빠져 나오고 있을 뿐이다”라며 “우린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캐나다의 주거용 부동산 부문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17% 가량을 차지했다. 고용 부문에서도 부동산 활동을 포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에선 5.4%를 담당했다. 집값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몫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한 중개업자는 웃돈을 더 주고 집을 사야 하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관련, “그들이 몸부림치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를 위축시키고, 첫 주택 구매자에게 인기가 있는 저가 주택 소유주를 북돋을 정책이 필요하다며 세제·대출 규칙 개편을 주문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103080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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