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디언퍼시픽철도(CPR)가 미국 철도회사 캔자스시티 서던(KCS)을 250억달러에 인수합병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CPR은 캐나다 전역과 미국에서 멕시코에 이르기까지 2만마일의 T자형 철도운송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이번 합병은 2022년 중반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KCS 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CPR 주식 0.489주와 현금 90달러를 받게 된다. 이는 지난 19일 KCS의 종가보다 23% 높은 275달러로 회사 가치를 평가한 것이다.
이번 거래에 따라 북미 3개국 전체를 횡단하는 유일의 철도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미주리주에 본사를 둔 CPR은 중서부 철도네트워크인 캔자스시티의 사업기반을 이어받아 캔자스주와 미주리주의 농장과 멕시코만 연안항구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CPR은 지난해 캔자시시티 남부 수익의 거의 절반을 점하는 멕시코 오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는 조 바이든 정부하에서 3국 간 무역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루어졌다. 지난 1월 취임 며칠 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지도자들과 첫 통화를 하면서 무역에서 기후 변화에 이르는 문제를 논의했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및 식품의 중요한 공급업체이며 곡물, 연료 및 소비재의 주요 고객이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 협정이 오는 7월 통과되면 3국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합병의 일환으로 CPR은 현금 보유와 함께 약 86억달러 자금을 조달할 4450만 신주를 발행할 방침이다. CPR의 부채는 약 2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CPR의 키스 크릴(Keith Cree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6년 이후 캐나다기업이 미국 자산을 가장 많이 매입 한 이번 인수합병으로 코로나19 위기이후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는 북미로 공장을 되돌리려는 제조업체에게 운송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합병은 더 많은 트럭화물을 연료효율이 약 4배 높은 철도로 유인해 강력한 환경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릴 CEO는 캐나디안퍼시픽캔자시시티(Canadian Pacific Kansas City, CPKC)라는 새로운 법인의 CEO로 2026년초까지 회사를 운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CPKC는 약 87억 달러의 매출과 거의 2만명의 직원을 거느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