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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케일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궁금해서라도 매일 아침 몸상태를 점검하게 되죠. Data가 전보다 안 좋게 나오면 운동을 한다던가 정크푸드를 줄인다던가, 하여튼 무슨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래프로 트렌드가 표시되기 때문에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계의 정확도가 얼마나 reliable 한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제 몸상태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인 것 같습니다. 일단 옐로우나 레드로 나타난 지수가 안 보이니 기분은 좋군요.
기초대사량(BMR)도 나이에 비해 그냥저냥 높구요. 근육량을 기준으로 한 추정치이기는 하지만, 제 평균수치(대략 1,600 내외)를 각 나이대 평균과 비교해 보니 30 ~ 40 대 수준입니다.
단백질 지수(Protein 18.9)도 우수한 편이예요. 고기도 별로 안 먹는데 웬일인가 했더니 냉동베리에 두유를 타서 먹는 습관이 있기는 하네요.
신체나이는 실제 나이에 비해 여섯 살 어리게 나오는데, 이건 좀 불만입니다. 저는 항상 제 신체나이가 실제나이에 비해 스물 살 정도가 어릴거라고 생각해 왔거든요. 이런 착각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생각보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스마트스케일에 올라갈 때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스마트폰도 옆에 놔두고 몸만 올라가야 측정의 정확도가 올라간다고 하네요. 아침 공복일 때 측정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가끔은 핏트니스센터나 클리닉에 있는 인바디스케일 측정값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별 의미있는 차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한 기계에서 나온 결과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코비드 때문에 요즘엔 그런 곳 인바디스케일 측정이 어렵긴 합니다.
보통 13 ~ 30 가지 정도 항목을 측정합니다. 키와 나이(생년월일)는 자기가 입력시키는 거고, 스케일에서는 체중, BMI 지수, 체지방, 골밀도, 근육량, 체수분, 내장지방, 신체나이, 단백질, 기초대사량 등을 수치와 그래프로 나타내주죠.
기록은 측정할 때마다 스마트폰에 자동 저장되어 측정값은 물론이고 트랜드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저절로 저장되는 건 아니고 당연히 앱을 깔고 블루투스를 켜서 기기를 연결시켜야 하겠죠.
사람의 심리란 자기 몸상태가 수치와 그래프로 눈 앞에 나타나면 그걸 개선하기 위해 뭔가 노력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스마트스케일의 가장 유용한 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스마트스케일을 인바디스케일이라고 부르는데, 인바디는 브랜드 이름입니다. 실제로 인바디 브랜드의 스마트스케일은 좀 비싸요. 500 달러에서 1 천 달러 정도 할 겁니다.
50 달러 미만 짜리 보급형 제품도 얼마든지 제 기능을 한다니까 애머존에 들어가 리뷰 보고 판매량이 많은 제품을 구입하면 무난할 듯 합니다.
저는 판매량과 평점이 가장 높은 걸로 40 몇 달러 짜리 하나 구입해서 사용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