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상황의 영주권 프로그램- 2
팬데믹으로 인해 주춤했던 새 이민자 유입이 캐나다 이민국의 파격적인 조치들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새 이민자 수는 18만 4천여명으로 전년도의 34만명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7만 5백여명으로, 팬데믹 전인 2019년 같은 분기 수치 6만 9천여명과 비교하면 수치적 측면에서는 완전히 극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 백신 접종률은 6월 1일 기준, 전체 성인 인구의 약 58.5%가 1차 접종을 마쳤고, 지난 1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는 3천 4백명 선으로 지난달 정점 기간 9천명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며 머지않아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캐나다 이민을 희망한다면 1년을 훨씬 넘겨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이 캐나다 노동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또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캐나다 이민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산업 분야에 따라 고용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영주권 전략으로 이민의 문호가 활짝 열리고 노동 시장이 요동치는 지금이야 기회를 잡을 중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주는 팬데믹의 마지막 단계에서 캐나다 취업과 이민의 기회를 잡기 위해 살펴볼 내용들을 알아보겠습니다.
팬데믹 시기/직후 캐나다 취업하기
캐나다 노동 시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산업 분야에 따라 고용 시장의 매우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으로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정도는 업종과 포지션 지역에 따라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의료 보건 직종, 1차 생산업, 소매/서비스업은 팬데믹 기간에도 오히려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저임금 직군 종사자의 경우, 정부 보조금 수급을 위해 장기간 휴직을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보니 보조금 정책이 인력란을 부추긴다는 평입니다. 특히 한인 고용주가 많이 운영하는 소매/서비스업은 팬데믹 초기에 임시 정리 해고가 많았으나, 현재는 오히려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현재 노동시장은 LMIA를 지원해 줄 고용주를 찾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구직의 과정은 한국과 같이 신입 공채, 경력직 채용 외에도 결원 발생 시 수시로 진행되는 채용이 있습니다. 방식은 구인 광고 외에도 회사 내부에서 전환배치를 하거나 외부의 리쿠르팅 전문가를 통한 헤드헌팅, 직원을 통한 추천 등으로 구분됩니다. 외국인의 신분으로 캐나다에서 구직을 할 때는 구인 광고를 이용하는 대부분이며, 캐나다 노동청이 운영하는 잡뱅크 (Jobbank.gc.ca)가 대표적입니다. 잡뱅크는 해당 포지션의 급여 수준, 자격 요건 등의 정보도 같이 검색이 가능하며, 필요한 스킬과 직업에 대한 전망 등의 유익한 정보도 함께 확인이 가능하니 해외에서 구직 시 특히 유용합니다.
고용주를 찾았다면 우선 본인의 조건에 적합한 영주권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하고 플랜을 설정합니다. 영주권 카테고리에 따라 잡오퍼만으로 영주권 수속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고용주의 노동 허가서인 LMIA가 필요한 경우 혹은 취업 비자를 받아 경력을 쌓은 후 영주권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취업 비자를 가지고 해당 사업체에서 6~ 12개월의 경력을 쌓은 후 영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만일 선착순 프로그램의 자격 요건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잡오퍼는 의미가 없으며 자격을 만족할 수 있는 지역이나 포지션으로 다시 구직 활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취업 비자 수속
오픈 워크 퍼밋 소지자가 아니고 취업 비자가 필요한 경우라면 구직 과정에서 취업 비자 수속을 위한 고용주의 노동 허가서인 LMIA를 지원해줄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고용주의 의사를 확인하기 전에 전문가와 미리 상의하여 LMIA 수속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고용주 먼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LMIA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고용주는 본인의 사업체가 승인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여부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으며, 수속이 매우 번거로울 것이란 선입견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염려를 불식시켜주는 것이 채용 확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의외로 많은 고용주는 LMIA에 대해 잘 아는 바가 없거나, 이를 매우 번거로운 과정으로 알고 기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주권 수속 준비
경력을 쌓고 서류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캐나다 영주권 프로그램은 수시로 변경되며,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새로운 임시 프로그램이 시행될 가능성을 주시하여야 합니다. 프로그램 선정 시 보통 선착순 방식의 프로그램 수속 기간과 점수제 프로그램에서 초청될 가능성을 비교하여 결정합니다. 점수제 프로그램의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선착순 방식 프로그램에 올인하여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갖추어 나갑니다. 지난 주 언급한대로 요즘 같은 시기는 점수제 프로그램의 초청 점수가 현저히 떨어질 가능성을 대비해 두 프로그램 모두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어 성적 준비
모든 결정에서 중요한 요소로는 나이, 학력, 경력 그리고 영어 성적입니다. 다른 모든 조건은 너무나 분명하지만 영어 성적은 몇 점을 언제까지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정확한 예상이 어렵습니다. 지난 2월 13일,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연방 Express Entry 75점 초청이나 New Pathway의 시행 혜택에서 그 수혜를 받지 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영어 성적의 부재입니다. 특히 New Pathway의 졸업자 카테고리는 시행 이틀만에 쿼터 4만명이 마감되어 미리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은 신청서 접수의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아직 필수 직업군 및 헬스케어 카테고리는 여전히 여유가 많으니 희망자들은 접수를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졸업자 카테고리의 경우도 이미 쿼터는 모두 찼지만 기 신청자 중 자격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거절된다면 다시 접수가 가능할 수도 있고 연방 Express Entry 접수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회를 놓친 것에 낙담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영어 성적을 만들어 두고 언젠가 있을 기회를 빠르게 잡을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대 표 허 인 령
· 캐나다 공인 이민 컨설턴트
· 알버타 주정부 지정 공증 법무사
· 해외 리크루팅 라이선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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