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종류별 교차 접종을 허용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CNN과 CBC에 따르면,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1차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2차 접종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둘 중 하나를 맞아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1차 접종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경우, 2차 접종에서는 같은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만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캐나다 공중보건 최고 책임자인 테리사 탐 박사는 "그래도 가장 좋은건 2회차 모두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는 코로나19 mRNA 백신 간의 교차 접종에 관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음을 명시했다.
그럼에도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부분의 구성이 유사하다는 판단 하에 교차 접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러스학자인 앨리슨 켈빈 달하우시대학 교수는 CBC 인터뷰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임상시험 데이터와 실제 접종 데이터 간의 유사성이 있어 효과적으로 교차접종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의 성분을 알기에 교차 접종에 대해 우려는 갖고 있지 않다. 화이자 백신이 가벼운 부작용 사례가 좀더 많을 뿐이고 둘은 비등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차접종 사례와 관련해 NACI는 스페인에서 실시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교차접종 임상시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교차접종 연구' 진행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 2차로 화이자를 맞은 그룹이 아스트라제네카만 2회 맞은 대조군보다 30~40배 더 높은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