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주민 기숙학교가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캠풉스에서 원주민 아동 시신 215구가 발견되면서 부터 식민자들의 잔혹상이 다시 알려졌다.
기숙학교 설립에는 그랜딘 주교의 역할이 컸다. 그랜딘 주교는 맥도날드 총리에게 기숙학교의 필요성을 역설해 기숙학교를 캐나다 전역에 세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기숙학교가 원주민 아동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가는 몇년전 CN드림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여기서는 생략한다. 그게 이 글의 주제가 아니니까.
그러나 캠룹스에서 215구의 어린 영혼이 발견되는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그랜딘 주교 흔적 지우기가 시작되었다.
에드먼턴에서는 그랜딘 역 이름을 바꾸고 그랜딘 역에 있는 주교의 벽화를 교체하기로 했다. 그랜딘 이란 이름의 학교 이름도 바꿀 예정이다. 캘거리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면 그랜딘 주교 공과를 가리자고 하겠지. 사실 그랜딘 주교가 기숙학교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은 나쁜 일이지만 앨버타에 건설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앨버타에 프랑스 계 도시가 생긴 것은 그랜딘 주교의 공이다. 천주교가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학교 병원등 사회 간접자본 건설로 인재를 키워내고 죽어가는 생명을 구했다.
그러나 어느 시의원도 그랜딘 주교 공과를 가리자고 헛소리 하지 않는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교육 받은 사람들의 역사의식 시민의식은 인륜범죄를 놓고 공과 가리자고 할 정도로 천박하지는 않다.
운영팀에서 박정희 뮤지컬 선전을 올려서 게시판이 뜨거워졌는데 박정희는 죄 없는 대학생들 8명 고문하고 사형 시킨 것 한가지만 해도 용서 받지 못한다. 그건 명백한 사법 살인이고 인륜범죄다. 그외 박정희 철권 통치 아래 죽어 간 사람들이 어디 한두 명인가?
그리고 딸 같은 젊은 여자들 강간한 경우를 비롯해 인권 유린한 사례는 일일이 헤아리리 못할 정도로 많다.
언제까지 인륜범죄자를 놓고 공과를 따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