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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년 3 개월 만에 마스크를 벗는다.
언제나 캘거리보다 한 발 앞서가는 에드먼튼 시는 오는 7 월 1 일부터 실내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를 없앤다.
다만 주 규정에 따라 요양시설과 병원 일부구역, 대중교통수단 안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알버타 주는 불과 50 일 전인 5 월 초만해도 매일 2 천 명 확진에 확진률 11 퍼센트를 기록했었다.
지금은 하루 감염자 수가 30 명 정도로 대폭 줄었고, 검사자대비 확진률은 1 퍼센트가 안되는 0.5 퍼센트 내외로 떨어졌다.
ICU 는 파리를 날리는 수준으로 한가해 졌다.
지난 50 일 동안 생긴 변화는 딱 한 가지다.
5 월 초 30 퍼센트 정도였던 백신접종률을 80 퍼센트로 끌어올린 것 뿐이다.
변이대응력이 취약한 바이러스벡터 방식의 백신은 리보핵산방식의 백신으로 교체했거나 100 퍼센트 교체를 추진 중이다.
이미 바이러스벡터 방식의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는 2 차 접종 때 리보핵산방식의 백신을 맞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주사맞는 것을 무서워하는 겁쟁이들과 백신에 빅브라더칩이 심어져 있다고 믿는 멍충이들을 꼬셔내기 위해 백만달러 상금의 복권들도 발행했다.
복권은 돈주고 사는 게 아니라 백신맞은 사람들에게 자동적으로 복권등록자격이 주어진다.
델타플러스 아니라 오메가 울트라가 나온다고 해도 이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오늘 발표된 네이처 논문은 획기적이다.
논문에 따르면 리보핵산백신은 인체 안 germinal center 에 고급훈련캠프를 차리고 MBC를 소집하여 그들로 하여금 변이 바이러스 뿐 아니라 죽은 바이러스의 귀신도 잡아내는 특수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네이처 논문이란 씨엔드림 네이처님이 쓴 논문이 아니라, 1869 년 영국에서 창간된 과학잡지 Nature 지에 오늘 실린 새 논문을 말한다.
MBC는 인체 안 면역세포 중 하나인 memory B cell 을 뜻하는 약어이므로, 한국의 지상파 공영방송 MBC 와 혼동하면 안된다.
네이처 논문에 따르면 귀신잡는 기억세포의 활동지속기간이 수 년에서 평생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믿을만한 이론인지는 아직 증명된 바 없다.
다만 지금까지의 실전임상결과로 보아, 변이대응력이 비교적 강한 백신의 일정수준 접종률을 확보했다면 전쟁종식과 일상회복을 위해 규제해제를 공격적으로 시행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건 그렇고,
에드먼튼 시가 결정한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규제해제에 찬성하시면 추천(찬성)을,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시면 반대를 눌러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