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07/676962/
캐나다서 또 원주민 무덤 무더기 발견…벌써 4번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기숙학교 터에 160여기…아동들 묻힌 듯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751기의 무표식 묘지가 발견된 서스캐처원주 원주민학교 터에서 무릎을 꿇고 희생자를 기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옛 원주민학교 터에서 또 주인을 알 수 없는 무덤들이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페넬라쿠트섬에 있던 기숙학교인 '쿠퍼섬 원주민 공업학교' 터에서 최근 표식과 기록이 없는 무덤이 160기 이상 발견됐다.
캐나다에서 최근 몇주 사이에 이같은 무덤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페넬라쿠트섬에 사는 원주민들을 이끄는 조안 브라운은 무덤 발견 사실을 확인하는 서한에서 "많은 우리 형제자매들이 쿠퍼섬 공업학교에 다녔고 이들 가운데 많은 이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는 점에 엄청나게 슬프다"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이날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애도를 표했다.
그는 "마음이 찢어진다"라면서 "돌아가신 분들을 다시 데려올 수는 없지만, 진실을 말하는 것은 가능하며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섬 공업학교는 1890년부터 1969년까진 가톨릭교회가 운영했고 이후 연방정부가 접수해 1975년까지 존속했다.
캐나다에선 최근 몇 달간 전국의 원주민학교 터에서 무표식 무덤 약 1천기가 발견돼 과거 저질러진 '원주민 인종청소'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다시 터져 나왔다.
이 무덤들엔 원주민학교에 다니던 아동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건국기념일인 지난 1일에도 희생된 원주민 아동을 기리는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원주민 아동을 가족과 공동체에서 강제로 분리했던 원주민학교는 캐나다 전역에 139개가 있었고 1990년까지 남아있었다.
원주민학교에 다닌 학생은 약 15만명에 달한다.
지난 2015년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원주민학교 학생 4천100명이 영양실조와 질병, 학대 등에 목숨을 잃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당시 진실화해위는 정부가 '문화적 제노사이드'를 저질렀다고 규정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071314292372177?utm_source=daum&utm_medium=search#0DKU
코로나 백신 못 믿는 캐나다 '선주민', '생체 실험'의 충격적 과거
[코로나와 글로벌 헬스 와치] "차별과 배제의 공중보건, 누군가의 치료 기회와 생명을 빼앗고 있다"
7월 1일은 캐나다의 건국 기념일인 '캐나다 데이(Canada day)'로, 캐나다에서 가장 성대하게 치러지는 공휴일이다. 한 국가의 생일인 만큼 캐나다 데이에는 도시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장대하게 열리고 많은 이들이 휴가를 겸해 여행을 가기도 한다. 하지만 2021년의 캐나다 데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 가운데 지나갔다. 2년째에 접어든 코로나19 사태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시킨 점이 하나의 이유지만 특히 이번 해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캐나다 선(先)주민1) 기숙학교 부지 곳곳에서 발견된 선주민 어린이의 유해 때문이다. 5월에 약 180여 구의 선주민 어린이 유해가 발견되더니 얼마 전엔 약 800여 구의 선주민 어린이 유해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캐나다 사회는 그야말로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
190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가톨릭 교회는 캐나다 연방정부의 위탁으로 캐나다 선주민 기숙학교를 운영했다.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떼어져 기숙학교에 수용된 선주민 어린이는 추산된 규모만 15만 명에 달한다. 생존한 선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백인 동화 교육과 가톨릭으로의 개종을 강요받는 것은 물론이고 학대와 질병의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들은 불행히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기숙학교에서 삶의 끝을 맞이한 안타까운 목숨들이었다.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기숙학교 문제를 '문화적 집단 학살'로 규정하고, 피해자들의 보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철저히 외면당한 선주민들의 슬픔과 고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자손들에게도 고스란히 트라우마로 전이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왜 선주민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차별과 억압에서 자유롭지 못한지, 코로나19 사태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소개하려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보여준 보건의료와 주거의 취약성
'코로나19 사태는 취약계층에 불평등하게 가혹하다'라는 공식은 캐나다 사회 선주민들에게 지금도 여전히 적용된다. 대부분 선주민은 도심으로부터 먼 근교 지역 또는 상대적으로 고립된 지역에 거주하므로 의료접근성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일부 조사에서는 선주민의 80% 이상이 주치의가 없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비(非)선주민의 해당 비율(20%)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2) 주거 불안정 역시 코로나 감염을 촉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선주민들 상당수가 과밀집 공간 또는 보수, 유지를 필요로 하는 공간에서 거주하다 보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선주민들은 이미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선주민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었다. 선주민 집단은 천식, 관절염, 비만, 당뇨 등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높고, 결핵 발병률이 비선주민과 비교했을 때에도 300배가량 높다는 보고가 있다.3) 주 보호 지역에 사는 선주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만 명당 91.8명(7월 중순 기준)으로, 캐나다 평균보다 약 6배가량 높다.4)
선주민들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높았던 건 애초에 의료, 식수, 식품 등 필수재에 대한 접근성이 불평등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캐나다 보건정책의 우선순위 대상에는 항상 선주민이 있었다. 캐나다의 코로나19 백신 지침에 따르면 가장 먼저 백신을 받아야 하는 대상은 노인, 보건의료 인력, 그리고 선주민이다.5)
반(反)백신 운동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선주민들의 백신 주저
캐나다는 전 국민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전 국민의 약 78%가 1회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선주민들의 백신 접종률은 기대했던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선주민들의 백신 주저(Vaccine hesitancy) 현상이다. 라이어슨대학의 이안 모스비 교수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는 백신 반대 운동(Anti vaccine movement)과 선주민의 백신 주저 현상은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한다.6) 소셜미디어에서 유포되는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정보와 달리, 선주민들이 백신 접종을 주저하게 된 데에는 그들의 아픈 역사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유년기 시절을 선주민 기숙학교에서 보냈던 선주민의 회고에 따르면, 이들은 가족과 본인의 동의 없이 실험을 목적으로 백신 접종, 수술, 약물치료 등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영양 보충을 이유로 당시 판매 승인이 나지 않았던 강화 밀가루 섭취를 강요받았다.7) 이처럼 과거의 역사 곳곳에서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조치들이 행해졌고, 그 과정에서 함께 지내던 친구들이 유명을 달리하는 모습을 목격해야 했다. 이들의 트라우마는 캐나다 보건의료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을 증식시킬 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을까. 2009년 신종플루(H1N1) 팬데믹 당시에도 연방정부는 선주민 보호지역에 항바이러스제, 손 세정제 같은 필수 보호 장비 대신, 시체 운반용 도구를 먼저 보내면서 선주민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8) 선주민들은 자신들이 질병 감염의 고위험 집단으로 분류되는 자체가, 자신들이 캐나다 의료의 기니피그(생체실험 대상을 지칭할 때 사용)에 불과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역사 곳곳의 지점에서 이들이 겪은 부당한 경험들은 지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도 높게 만들었다.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북부 지역 선주민들의 1회 백신 접종률이 북부 지역 전체 인구의 접종률에 비해 약 20% 낮았고 선주민의 3분의 1은 백신이 지나치게 빨리 개발되었다는 이유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하기도 했다.9)
문화적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백신 접종
그렇다고 선주민들을 위한 정부와 지역사회의 노력이 없는 건 아니다. 캐나다 선주민 서비스 부처 장관 마크 밀러는 선주민 사회와 함께 그들을 위한 안전한 주거 공간으로의 이주계획을 이행하겠다고 발표했다.10) 지역사회 곳곳에서는 보건의료 제도에 대한 불신을 종식하고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례로 선주민들이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문화적 안전성(cultural safety)'을 기반으로 한 백신 접종 센터를 운영 중이다.11) 이곳에서 선주민들이 백신을 받고 나면 "몸, 마음, 영혼"을 치유했을 때 행하는 전통 의식을 치를 수 있게 하여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접근성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선주민을 위한 이동식 백신 접종 센터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력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백신을 빨리 접종하기에 앞서 과거 아픈 역사와 화해하고 정부에 대한 선주민의 신뢰를 쌓는 작업이 먼저 이루어졌어야 했다는 비판은 여전히 면하기 어렵다. 언제 또다시 발생하지 모를 팬데믹의 치명적인 결과는 또 선주민에게 더 불평등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잊지 말아야
단일 민족 국가라는 정체성이 강조되어 온 한국이지만 이주노동자, 다문화 가족 등 문화와 언어, 가치관이 다른 많은 이들이 함께하는 다문화 사회가 된 지 오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범적 방역 국가로서의 모습을 보였다는 찬사를 받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와 다른 이들을 차별적인 방역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사업장에서 이주노동자가 바이러스 전파자로 취급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때 동이 났던 공적 마스크 공급에서 이주민 상당수가 배제되기도 했다.12) 또한 코로나 관련 정보가 연일 쏟아져 나와도 한국어에 서툰 이들을 위한 정보 전달 방안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오늘 소개한 캐나다 사례는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건강할 권리를 빼앗긴 채 살아가는 이들의 누적된 경험들이 공중보건에 대한 신뢰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차별과 배제의 공중보건 조치는 지금도 누군가의 치료 기회와 생명을 빼앗고 있다. 모든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공중보건 조치의 가치가 발현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07/682523/
캐나다 기준금리 0.25%로 동결…"내년 하반기 인상 가능성"
양적 완화 축소, 국채 매입 규모 줄여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키로 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회의를 열고 물가상승률이 내년까지 2.0%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 등이 전했다.
캐나다은행은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이 유지될 때까지는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면서 "현재 전망으로는 내년 하반기 무렵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 동결은 적어도 1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이 10년 이래 최고 수준인 3.4%를 기록했으나, 캐나다은행은 이를 단지 일시 현상으로 파악한다고 방송은 밝혔다.
캐나다은행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재 수급과 물류 장애, 세계적 반도체 부족과 같은 과도기적 불균형이 해소되면 한층 더 정상적 범위로 회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성명은 "세계 경제가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백신 접종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강력하게 회복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전체적인 회복은 매우 고르지 않으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캐나다은행은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도 국채 매입 규모를 매주 20억 캐나다달러(약 1조8천억원)로 줄이기로 결정, 코로나19 이후 지속해 온 양적완화를 일부 축소키로 했다.
성명은 이에 대해 "향후 채권 매입 규모의 추가 조정은 경제 회복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한 판단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지난해 4월 주간 국채 매입 규모를 최소 50억 캐나다달러로 정했다가 이후 최고 50억 캐나다달러로 조정했으며 지난달 정책 회의에서 이를 30억 캐나다달러로 낮췄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003386.html
회장님은 왜 항상 ‘체어맨’?…미 포드·GM, 성중립 명칭 ‘체어’ 쓴다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 남성 문화가 강한 미국 대표적 자동차 회사들이 남녀가 구별되는 직함 명칭을 교체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시엔비시)는 12일 포드 이사회가 최근 회장직을 뜻하는 체어맨(Chairman) 명칭을 성중립적 직함인 체어(Chair)로 바꾸기 위해 내규를 개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포드 창업자이자 ‘체어맨’이었던 헨리 포드 증손자인 윌리암 클레이 포드 주니어 회장 영문 직함은 ‘executive chairman’에서 ‘executive chair’로 바뀌었다. 포드사 대변인은 “이번 변화는 포용적이고 평등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드사 경쟁업체인 지엠(GM)도 체어맨(Chairman)이라는 직함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엠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메리 배라는 지난 5월부터 체어맨이 아닌 ‘체어’ 직함을 쓰고 있다. 그는 2014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주요 자동차업체 회장직에 올랐지만 계속해서 체어맨으로 불려야 했다. 지엠 대변인은 “이런 변화는 세계에서 가장 포용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우리의 여정에서 많은 변화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시엔비시>는 남성들이 주도해온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이런 변화가 생긴 건 “상당히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투 운동(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기업들이 포용성과 다양성에 대한 노력을 약속했다. 이번 변화는 그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미권에선 남성(-man)을 중심에 둔 표현에 대한 반성으로 남성은 체어맨(chairman), 여성은 체어우먼(chairwoman)으로 구별해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예 성이 드러나지 않는 체어퍼슨(chairperson), 체어(chair)라는 표현이 확산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