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모어에서 가까운 Mt. Shark을 등산했다. 요즘 캔모어에서 일어난 산불 때문에 공기가 더욱 좋지 않을거라 충분히 예상했지만 나름 몇 년전부터 생각해 두었던 곳이라 강행하였다. 더구나 지난주에 시도했다가 비바람때문에 능선시작 직전에서 돌아서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 곳을 가려면 Karst Springs를 거쳐간다. 엄청나게 솟아나는 샘물은 creek을 만들고 용트림소리와 함께 허연 비늘가루를 날리며 쏜살같이 흐른다. 굽이쳐 솟아나는 물흐름을 보니 경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물동굴의 규모가 짐작이 되기도 한다. 이끼낀 바위들을 가르며 흐르는 것이 귀가 멍멍할정도로 우렁차다. 이 곳 샘터까지는 성인기준으로 주차장에서 도보로 편도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정도 소요된다. 가는 방법은 Google을 해보면 알 수 있다.
Mt. Shark에 관한 영상 유투브들을 보면 쉽게(Moderate) 보여 만만하게 봤다. 바위 능선이 시작되자마자 뒷통수 맞은 느낌이 든다. 떠억 버티고 있는 거대한 절벽을 보니 마음을 단단히 가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False summit까지는 긴장되는 스크램블의 연속이었다. False에서 True Summit까지 여러개의 false를 지나야 진짜정상에 도달한다.
산불연기로 인해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보잘것 없었다. 텐트리지는 희미하게 보였고 스프레이호수는 아예 보이지 않았다. 대신 앞에 보이는 산들이 거리에 따라 명암이 다르게 겹쳐진 몽환적 풍경이 그나마 쳐줄수 있을것 같다.
아래 유투브 동영상 중간쯤까지 카르스트 샘물까지 가는 영상이 담겨져 있으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