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힘으로 받게 된 첫 난민. 대한민국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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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민 81 퍼센트가 아프간 주재 미국기관에 협조했던 아프간인들을 도와야 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CBS 와 YouGov 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민주당이나 공화당 등 당파에 관계없이 높은 수준으로 이들에 대한 특별이민비자 발급과 탈출수송작전에 동의했다. (민주당 90 퍼센트, 무당파 79 퍼센트, 공화당 76 퍼센트)
Poll Shows 81% Of Americans Support Taking In Afghans Who Assisted U.S. (forbes.com)
이 여론조사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는 그동안 지난 해 대선 부정선거 시비나 백신의무화 등 대부분의 쟁점에서 민주당 지지자들과 공화당 지지자들이 극과 극으로 대립양상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육로국경을 통해 탈출에 성공했거나 시도하는 난민규모는 수 백 만 명에 달하지만, 다국적군을 파견한 나라들에 의해 선별되어 특별이민비자 등을 받고 출국하는 난민은 15 만 명 안쪽이다.
현재 약 8 만 8 천 명의 특별이민비자를 심사 중이며 바이든 행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미국 본토 수용난민규모는 대략 5 만 명에서 6 만 5 천 명이다.
이 15 만 명 중에는 다국적군 파견국 중 하나인 한국정부가 수용을 검토하고 있는 4 백 여 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 특별한 난민집단은 영어소통이 가능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이 나라 엘리트 또는 중상류계층 출신이다.
쉽게 말해 우수한 자질과 성장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짐이 될 사람들이 아니라 그 나라에 기여할 가능성이 압도적이고 세월이 지나고 세대가 거듭될수록 그 나라 ‘반평균’을 끌어올릴 잠재적 모집단이다.
사실 위기가 닥쳤을 때 탈출여부를 판단하고 시기와 방법에 대한 정보를 획득해서 최선의 루트를 선택하여 비행기를 타는 용기와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생각처럼 많지 않다.
그런 용기와 지혜가 모자라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채 그저 문 걸어 잠그고 가마떼기처럼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달러와 금괴를 챙겨가지고 나온 일부 특수층을 제외하면, 난민 첫 세대는 정착초반에 고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자녀세대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계급의 세습이라는 말이 적어도 이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된지 오래다. 물론 실패사례도 만만치 않게 많지만, 무슨 일이나 그렇듯 다 자기 하기 나름이다.
난민을 받는 나라들.. 사실 작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거꾸로 그 나라가 그 난민으로 인해 축복을 받기도 한다.
(이질적인 종교문화배경가진 난민 받는 나라들이 나이브하다고?.......................^^
내게는 난민보다 그런 생각하는 당신이 더 이질적이다.)
난민받는 나라들이 ‘길게 보고’ 하는 계산은 다 따로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나 어떤 면에서 따지고보면 그동안 남의 나라 불행을 기회삼아 한 나라의 인재풀을 수 만 명 씩 끌어모아 데리고 왔던 셈이다. 옛날부터 그랬다.
1970 년 대 들어 온 베트남 난민들이나 2015 년 들어 온 시리아 난민들의 출신성분을 보면 대강 짐작이 가능하다.
2015 년 가을 캐나다가 시리아 난민 2 만 5 천 명을 받겠다고 선언하고 실행에 옮겼을 때 세계는 박수를 쳤으니 칭찬도 받고 인재도 받고, 님도보고 뽕도 딴 사례가 따로없다.
우리의 고국 한국은 이번에 고작 4 백 명 밖에 못 데리고 간다고 하니 한편으론 지지리 복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어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으랴.
내가 알고 있기로는 한국이 외국분쟁에 개입하여 그 나라 난민을 주도적으로 데려오는 사례는 아마도 이게 단군이래 처음일테니 그 수가 많은 적든 크게 기뻐하고 진심으로 축하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반문명적인 이슬람원리주의 수구집단의 폭압통제에 시달리게 될 이들의 조국을 생각하면 누구에게든 기쁨이나 축하라는 단어는 입에 올리기 어렵지만 암튼 그렇다.
We are proud of you, Republic of Korea!
Congratu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