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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에서 이 식당이 없으면 섭섭한데..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5497 작성일 2021-12-01 17:19 조회수 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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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이 맛집인 이유는 사람들 입맛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다. 맛집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그 집 음식이 먹다가 놀라서 뒤로 자빠질 정도로 특별한 맛이 있어서가 아니라, 익숙해져서 자꾸 가니까 그 집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을지로 우래옥 냉면, 명동 하동관 곰탕, 청진동 해장국이 이런 음식들인데, 공통점을 들자면 첫째 맛이 강하지 않고, 둘째 맛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점이다.

 

미국 캐나다를 통틀어 내가 최고의 베트남국수 맛집으로 꼽는 식당이 캘거리 차이나타운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했었다.

 

1992 년 부터 들락거리기 시작했으니 30 년 가까이 단골집이었던 셈인데, 30 년을 하루같이 슴슴한 육수맛을 변함없이 유지해 오는 비결에 경의를 표할 따름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 집을 들락거렸으면서도 나는 이 집 상호가 퍼 파스퇴르 사이공이었다는 것을 불과 2 년 전에야 알았다. 이 집이 연방정부 건물 서쪽 길건너에 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그만이지 상호를 알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간판같은 것은 쳐다본 적도 없었다.  

 

처음에는 못 먹었던 실란트로가 이제는 필수 아이템이다. 이 독특한 허브향 실란트로 빼고 베트남국수 먹는다는 것은 깍뚜기 빼고 설렁탕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지난 여름, 캘거리에 갔다가 이 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식당이 문을 닫은 건 아닌데 상호가 바뀌었고 오너도 바뀐 것 같았다. 물론 국수맛도 바뀌었다. 항상 밝은 얼굴로 반겨주던 오누이 주인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 20 대 후반이던 카운터 담당 이쁘장한 누이동생은 지금쯤 50 대 중후반이 되었을 것이다.

 

식당이 원래 깔끔하지는 않았고 너저분~ 한 편이었는데,, 다른 이유로 문을 닫은 것인지, 혹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면 알려주시기 바란다.

 

 

img.jpgimg.jpgimg.jpg이 집은 북미가 아니라 세계 통틀어 북베트남식 국수 최고의 명가로 꼽히는 집이다. 하노이 시내 올드타운에 있다. 이 집에서 처음으로 튀긴 도넛을 베트남국수에 찍어먹는 법을 배웠다. 중국에서는 유이타오라고 부르는데 베트남에서는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해외에서는 주로 점심에 베트남국수를 먹지만 하노이에서는 아침에 먹는다. 평일 아침시간에는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므로 피하는 게 좋다.

 

 

img.jpg

 

"퍼 파스퇴르 사이공'이 사라지는 바람에 캘거리에 가면 한국식당에 자주 가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산동반점이라는 한국식 중국집이다. 짜장면은 짜지도 달지도 않고 괜찮다. 삼선짬뽕은 맵고 맛이 강한 편이다. 이름이 삼선짬뽕이면 죽순과 해삼이 들어있어야 하는데 죽순과 해삼은 안 들어가 있다. 작년 가을부터 캘거리에 갈 때마다 들르는 집이다. 삼선짬뽕 + 짜장면 + 탕수육 콤보가 있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좀 많다. 30 몇 불 인데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난다.

 

 img.jpg

 

내가 아는 한국관은 캘거리타워 뒤 10th 에비뉴에 있었는데 고려플라자에서도 같은 상호의 식당을 발견했다. 오래 전 이 자리에 있던 식당은 서울XX 이라는 상호로 한국에서 온 여행자들을 주로 받았었다. 이름만 같은 식당인지 그 한국관이 이리로 이사를 온 건지 잘 모르겠다.

 

img.jpgimg.jpg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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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21-12-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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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내일 토론토로 출발하므로 오늘 체크인했는데,
백신접종증명 스크린샷을 업로드하니 에어캐나다 앱에서 인증이 안되더군요.
업로드대신 QR 코드를 스캔하는 옵션을 택하니 단번에 인증이 되었습니다.
사전 체크인할 때 백신접종인증이 안되면 보딩패스가 전송되지 않습니다.
비행기로 여행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운영팀  |  2021-12-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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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클립보드님... 재미있는글 잘 보았습니다.

캘거리에 고려프라자에 한국관 식당은 과거 캘거리 타워 뒷편에 있던 식당과 동일한 곳입니다. 장소만 이전한거죠

고려프라자에 있던 식당은 20여년전 서울회관이었다가 10여년전 대장금으로 바뀌었다가..
한국관이 새로운 장소를 찾던중 대장금을 인수하면서 현재도 한국관이 운영하고 있는거구요

clipboard  |  2021-12-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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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캘거리 타워 뒷편에 있던 한국관이라면 제가 잘 아는 곳 입니다.
자주 갔던 곳이니까요.
서울회관,, 이름이 생각나는군요.
적당한 크기의 방이 많아 캘거리 각종 단체 회의를 자주 하던 곳이었지요.
그때 회의하다 말다툼이 일어나서 시끄러워지는 때가 종종 있어서 홀 안에서 식사하시는 일반손님들에게는 미안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응답하라' 1990 년대 이야기고요.

캘거리에서 평판이 좋은 중국집이나 베트남국수집 있으면 정보 나눠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니콜제니TV  |  2021-12-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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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오크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 집 맛있어요. 맛집으로 꽤 알려진 곳입니다.
상호는 Pho Hoan Pasteur (Royal Oak) 입니다.
그 근방에 한국 분들이 운영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춘장 중국집, 와우베이커리, 와우돈까스/치킨, A마트/A카페/분식(떡볶이 인기가 좋더군요). 한국식당 수담도 좋은 평을 받고 있구요.

clipboard  |  2021-12-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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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고맙습니다.
연내에 캘거리에 갈 일이 있는데, Pho Hoan Pasteur (Royal Oak)이라는 식당에 꼭 들러보겠습니다.
우연인지, 혹시 같은 집인지 Pasteur 라는 이름이 같군요.

총총  |  2021-12-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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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 Hoan Pasteur 는 에드먼튼 킹스웨이에 본점 있고 에드먼튼 시내에도 여러군데있어요

clipboard  |  2021-12-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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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에드먼튼에도 있군요. 돌아가는대로 들러보겠습니다. 방금 토론토에 도착했는데, 토론토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정상 여기서 가 볼 기회는 없을 것 같네요.

Calgary101  |  2021-12-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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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 sate nolan hill 추천해요. 베트남친구가 알려준곳입니다.

clipboard  |  2021-12-0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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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에드먼튼에서 밴프갈 때 항상 지나가는 길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네요. 베트남 분이 추천했다면 믿을만 합니다.

serene  |  2021-12-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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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not a big fan of this restaurant and do not understand why people give positive reviews on this place. The place was not clean, food was never satisfactory and the service disappointing, I would recommend better places for Pho soup, not here though.
Try Pho Kim, Pho Bau Do...etc.

clipboard  |  2021-12-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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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Dear eco-activist. Welcome to my abbey. You said you were not a big fan of the restaurant so I guess you were a small fan of the restaurant, before it closed, of course. You were right. This place was not super-clean; the service was just acceptable level. I understood that it would have been because they were very busy. I totally agree with you. If the food wasn't satisfactory, perhaps that's because your taste was so special, unlike others. Good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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