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에 볼일이 있어 집에서 좀 먼거리에 쇼핑몰에 가서 몇시간을 지내고 돌아오려는데 차에 시동이 안걸려서 결국 포기하고 다른 차를 타고 집으로 왔어요
제 차가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면 시동이 잘 안걸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제작년에 딜러쉽에서 배터리 문제라고 해서 새것으로 교체하고, 작년에 추운날 테스트 해보았는데 잘 걸리길래...이번에도 테스트도 해볼겸 가지고 갔는데 결국 실패였어요.
물론 이런 경우에 부스터(점프 케이블)를 해도 절대 안걸립니다. 결국 배터리 문제가 아닌거죠
어제 낮기온이 -17까지 올라가길래 차를 가지러 갔고 시동이 잘 걸리더라구요. 근데 아내가 그 앞에 샵 구경을 하고 싶다고 해서. 일부러 멀리 왔으니 구경이나 같이 하자고 해서 차 문을 잠그려고 하니까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는 안되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시동을 껐다 다시 안걸릴까봐 그렇게도 못하고
날이 추워 밖에 있기도 그렇고..그래서 차 밖에서 창문을 열고 문을 Lock시키고 창문까지 닫고 샵에 들어갔다 나오니까 아뿔사 차문이 열리지 않는거예요
시동이 걸리고 Lock이 된 상태에서는 밖에서 리모컨이 작동을 하지 않는겁니다.
배터리가 트렁크에 있어 (트렁크는 열림) 근처 상점에 가서 공구를 사닥 배터리 단자를 떼어보아도 시동이 안꺼지고 리모콘에 달린 자동차 열쇠를 이용해서 차 문을 열어보아도 고장이 난건지 도무지 차 문은 꿈쩍을 안하더군요. 일부러 상점에 가서 라이터를 사다가 열쇠를 불에 달구어 꼽아 보아도 불통..
CAA를 불렀더니 이틀이나 걸린데요.. 나 원참. 차는 시동이 걸려있고..
일단 집으로 왔다가 저녁때 다시 차로 갔어요. 다른 열쇠를 가지고 가서 해보고 이것저것 시도해보아도 결국 안되어 열쇠공을 불렀는데 저녁시간이고 체감온도 -34도에 연락하니까 보통 150~180불 부르는데 한 업체가 115불이라고 해서 불렀더니 20분만에 와서 문을 열어주었어요
근데 문짝 사이 틈이 별로 없어 그 기술자도 15분정도 애를 먹었어요 얼마나 춥던지 , 이 일 한지 22년만에 이렇게 힘든차는 처음 본다면서...
여하튼 추운날 고생좀 했어요. 차 문을 그렇게 잠궜다고 아내에게 엄청 혼나고... 차문이 안열릴줄 내가 알았나요?
나중에 사이트 뒤져보니까 머플러를 막으면 잠시후 시동이 꺼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서 배터리 단자를 떼어내면 Zero세팅이 되어 밖에서 리모컨으로 문을 열수 있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시에는 그걸 몰라서 시도를 못했죠.
-20도 이하에서 시동 안걸림 현상은 딜러쉽에서 고치기 참 힘든게 샵에 들어가면 따뜻하니까 그런 현상이 안생겨서 고칠수가 없고.. 그래서 2년전엔 추운날 시동 안걸릴때 일부터 차를 견인해서 샵으로 가지고 갔고 당시에 배터리 문제라고 해서 교체했는데 결국 배터리가 아닌 엔진 내부 문제인것 같아요. 일단 그 차를 가지고 있는 동안에는 -20 밑에서는 운행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불편하기는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