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연말 연휴에 마음껏 산이나 다녀볼까 했는데 한파경보로 인해 거의 꼼짝없이 따분하게 집안에 틀어 박혀야 할판이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날씨 변화를 살피던 중 12월 28일(화요일)에는 실제기온과 체감온도가 영하20근처라 한번 나가서 추우면 돌아오려는 마음 먹고 출발하였다.
Spray Lake 비포장도로는 눈이 치워지지 않아 자동차 속도를 올리면 덜커덩거리고 방향을 조작하기 힘들었다. 정확한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다. 생각해 둔 곳은 블랙프린스 근처 Gypsum, Kent South, Dog Leg이라든가 아니면 이곳을 지나 Chester Lake, Rummel Ridge, Tryst 등이었고 지나가다 마음이 내키는 아무곳으로 들어 갈 생각이었다. 그중에서 Dog Leg은 가장 우선순위가 낮은 곳이었다. 왜냐하면 아직은 좀 이른 시즌인데 크릭이 얼지 않았으면 되돌아 나와야 하고 가파른 곳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로상태가 좋지 않아 더 앞으로 나아가려면 시간을 많이 소모할 것 같아 차를 부득이 멈춘 곳이 이 곳이었다.
트레일입구 근처의 온도는 영하 23도였고 바람이 불지 않아 옷 두겹을 입고도 살갗이 어는 느낌의 차가움은 없었다. 이미 다른 스키어가 타고온 차가 7~8대 정도 길가에 세워져 있었다.
염려했던 크릭은 얼어있어 스키를 신은채 건널 수 있었다. 앞선 다른 여러 일행들이 스키를 신고 올라간 자국이 선명하여 길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영하 23도의 숲속은 바람이 없어 추운 느낌은 없었지만 코가 얼어 계속해서 맑간 어리굴젓이 나와 귀찮은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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