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겨울 입니다. 일전에 캘거리 전역에서 애딕 결로 때문에 천정 누수가 많았다고 하네요. 원인에 대해 따로 게시글을 하나 올립니다. 제 경험상 판단이므로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리며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를 불러 알아 보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애딕 안 결로는 다양한 원인 혹은 그 다양한 원인이 합쳐져 복합적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결로, condensation 은 아시다시피 간단히 말하면 뜨거운 혹은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면(부분)에 접촉하여 생기는 물방울이죠. 애딕을 예로 들면 애딕안 지붕 합판 또는 싱글네일 끝에 응결이 생깁니다. 심할 경우 비 오듯 줄줄 흐르기도 합니다.
결로는 결국 단열과 환기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 안에 난방을 하면 단열이 아무리 잘되어도 애딕 안으로 난방 에너지가 올라 갈 수 밖에 없는데 이 에너지가 환기를 통해 밖으로 잘 빠져 나가야 결로가 최소한으로 생기고 물이 안고이죠. 환기는 집 창문 열고 하듯 하는 건 아니고요 첨부한 사진처럼 집을 지을 때 환기가 되도록 짓습니다. 처마의 소핏을 통해 찬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서 따뜻한 공기가 지붕의 벤트로 빠져 나가는 거죠.
근데 이 air circulation system이 몇 가지 문제로 작동을 안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벽면과 지붕이 만나는 곳에 intake 용도의 갭이 있는데 보통 집 지을 때 애딕 인슐레이션 충전시 인슐레이션으로 막히는 것을 방지하고자 카드보드(골판지)로 베리어를 치는데 여하한 이유로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인슐래이션 충전하는 거 보시면 아실건데 옛날에 솜 트는 거 마냥 호스로 마구 쏘거든요. 여튼 처마 쪽 인테이크용 갭이 막히면 공기 순환이 안되니까 애딕 안에 공기가 순환하는데 문제가 생기겠죠.
둘째, 소핏(처마) 자체가 막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처마에 보시면 보통은 알루미늄으로 (옛날 집들은 나무 합판) 마감이 되어 있는데 소핏에 공기가 통하게 하려고 구멍이 망처럼 있는 거고요, 새로 짓는 집들은 이웃집과 면한 쪽 소핏은 화재시 불길이 소핏 구멍으로 나와 이웃집에 옮겨 붙는 걸 막기 위해 구멍이 없는 소핏을 설치하고 아닌 쪽은 구멍이 있는 소핏을 설치하여 인테이크 될 수 있게 하는 데 이게 먼지나 기타 이물질로 꽉 막힌 경우가 있습니다. 옛날 방갈로들은 지울 때 그런 화재 관련 규정이 없었고요 합판으로 마감하고 중간 중간에 합판에 구멍을 뚫고 벤트를 달아 놓은 경우가 있는데 그 벤트를 뜯어 보면 먼지가 먼지가 아우....ㅋ
셋째, 지붕 면적에 비해 지붕 벤트가 부족한 경우 입니다. 보통 지붕 에어 벤트는 개당 몇 평방 스퀘어 피트를 커버 하는지 계산되어 설치 되는데 가끔 보면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애딕 안에 공기가 잘 빠져 나가기 어렵죠. 개인적으로 태양열 전지를 이용한 팬달린 벤트가 좋은거 같은데 가격이 비싸죠 ㅋ
애딕 공기 순환과 별도로 애딕 안이 과도하게 히팅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퍼니스 밴트나 드라이어 밴트가 지붕에 있을 경우 해당 관 혹은 호스는 최단 거리로 밴트와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제일 좋은 건 애딕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것) 어떤 집들은 애딕 안에서 구불구불 연결되어 지붕 밴트로 연결이 되는데 이건 애딕 안에 들어가 보기 전엔 모릅니다. 퍼니스나 드라이어 연결 호스는 뜨거운 공기가 지나가는데 이게 불필요하게 길 경우 애딕 안에 난방을 하게 되죠.
또 욕실팬 배출 호스 역시 그럴 경우가 있고요, 팬하우징(케이스)이 밀폐가 안되어 더운 공기가 애딕 안으로 직접 유입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도 역시 애딕이 난방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임시 방편으로 가능하다면 욕실팬을 작동시키지 말고 욕실문을 열어 둔 채로 샤워 등을 하시는 것도 방법이고요.
애딕에 들어가 보면 애딕 안이 원래 덥긴 하지만 유달리 더운 집이 있는데 잘 살펴 보면 애딕 안이 히팅되기 때문입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애딕 안을 헤집고 다녀야 합니다 ㅋ
일전에 어떤 분이 댓글로 애딕 안에 인슐레이션을 더 보충하면 더 더워지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셨는데 단열이 뭔지 생각해 보면 옳은 얘기는 아닙니다. 인슐레이션이 부족하면 단열이 제대로 안되어 집안의 열기가 그대로 애딕으로 전달되기 때문이죠. 인슐레이션 보충은 인슐레이션 상태에 따라 직접 보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천정이 제대로 단열이 되는지는 열감지 장비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홈디포 같은 데 가시면 간단히 온도를 측정 할 수 있는 걸 사실 수 있고요.
결로로 인해 천정에 까지 물이 새서 천정에 스테인이 생기거나 할 경우 반드시 애딕 안에 들어 가서 인슐레이션 상태를 확인 하셔야 합니다. 자연적으로 마르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인슐레이션 교체를 하셔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물먹은 솜 생각하시면 쉬울 겁니다.
지난 번 강추위처럼 그 기간이 길면 아무래도 난방 온도도 높이고 가동 시간도 길어 전체적으로 집안의 에너지가 애딕 안으로 많이 유입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결로는 어느 집이나 생길 수 있는 문제이니 너무 걱정 마시고요, 걱정이 된다 하시면 전문가 불러서 확인 받으시면 됩니다.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긴 겨울 건강하게들 지내세요. 감사합니다.
* 애딕 들어 갈 땐 꼭 좋은 마스크 쓰세요. 저는 3M 필터 교환하는 거 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