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게시판이라던가 카페에 잡소리를 끄적거리곤 했다. 얼굴 본적 없는 독자보다는 아내가 그 글들을 읽고 참 즐거워 하곤 했다. 문제는 그런 게시판이 있는 사이트라던가 카페들이 돌연 망해서 없어진다는 거다. 마치 내가 파멸의 그림자를 몰고다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 여기는 아이오와 시골 본사다. 트럭에 이상이 생겨 오늘 새벽에 도착해서 수리가 끝나길 기다리는 중이다. 정오중엔 끝난다고 해서 아침에 잡글 하나를 이곳에 올린 참인데 아직 수리가 끝나려면 멀었단다.
무료 하기도 하고, 얼마전 왜 요즘은 글을 안쓰냐고 아내가 물어서 이곳에 끄적이기 시작했다. 아내는 아직 이곳에 글을 끄적이기 시작한걸 모른다.
자주 잡글을 올리던 사이트가 망해나갔다. 이 저주가 이곳엔 닿지 않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