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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21세기 9] 무엇때문에 교회는 이성적이고 지성적인 “질문”을 회피하거나, 그런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지 못하나?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15804 작성일 2022-03-10 07:09 조회수 2057

<예수 세미나>의 창설자인 로버트 펑크 박사는 자신의 역사적 예수탐구 여정에 대해서 이렇게 간략하게 회상했다: “. . . 최근에 나는 때때로 젊어서 죽는 것이 좋은 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서른 살이면 사라지기에 좋은 나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나이 때면, 우선 결심을 하고, 앞뒤 잴 것 없이 확신을 떠벌리고, 나이 들어 성숙하게 되면서 비로소 배우게 되는 확신의 수정, 후회, 실수 등에 대해 염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처럼 부서지기 쉬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것은 나의 운명이 아니었다. 나는 이미 예순 살을 훨씬 지나도록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언덕을 넘어선 노인 학자의 유리한 점은 평생 동안 충분한 경험 자료를 모았기 때문에 전체를 생각할 수 있으며, 큰 그림의 지평선을 볼 수 있으며, 이 세계를 조명하며, 실패 거절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났으며, 젊은이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가능성들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늙은이비전이 깨어 있으며 사실”(fact)에 근거한 것이라면 이것은 분명히 유리한 점이지만, 그의 비전동맥경화에 걸려 있다면 불리한 것이다. 늙어가면서 나의 동맥이 확실히 굳어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때때로 비전을 보게 된다. . .”(로버트 펑크, “예수에게 솔직히”. 한국기독교연구소, 30, 1996)

 

로버트 펑크 박사는 200579세로 별세했다. 필자는 이 노인 학자를 미국에서 열리는 정기학회와 캐나다의 여러 도시에서 열린 공개강좌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미국에서 200여명의 회원들이 모이는 정기 학회에서 때로 참석자들 중에 필자가 유일한 캐나다인이었던 때가 종종 있었다. 그때마다 펑크 박사는 나에게 먼 길을 오느라 수고했다는 격려와 안부를 묻는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학회에서 그 노인 학자의 생각은 대단히 예리했고, 음성은 젊음과 생기가 넘쳤다. 펑크 박사는 어느 모임에서 영국의 시인 새뮤얼 데일리 콜러릿지의 말을 인용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기독교인들은 단순하고 수동적인 망상을 버리고 이성적이고 지성적이고 자율적인 인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진리보다 기독교를 더욱 사랑하는 사람은 기독교보다 자기 교파를 더욱 사랑하게 되고 마침내는 그 어떤 것보다도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부족인으로 전락하고 만다.” 오늘 교회는 세계를 복음화 한다고 선교사들을 해외에 파송하는 일에 광분하고 있지만, 그것은 역사적 예수우주적이고 통합적인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종교차별과 인종차별의 유치한 행태인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펑크 박사는 학회의 참석자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하기를, 다른 종교들을 무시하고 전세계를 기독교화 한다는 교회의 선교전략은 사실상 대단히 부족적이고 이분법적이고 우월적인 망상이며, 그래서 <예수 세미나>종교적 문맹 퇴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오늘 <예수 세미나>펑크 박사의 뒤를 이어서 역사적 예수 탐구에 동참하는 젊은 학자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학회지와 연구논문들과 저서들이 끊임없이 발간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한국기독교연구소>(www.historicaljesus.co.kr)<예수 세미나>의 서적들을 번역 출판하고 있으며, “역사적 예수 살아 내기 운동과 함께 예수의 하느님 나라 건설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본 연구소는, 역사적 예수 정신에 따라서 신학의 당파성이 아니라 보편성 구체성, 절대성이나 상대성이 아니라 다원성, 탈세속성이 아니라 세속성을 추구한다는 목적으로 1988년에 홍정수 박사에 의해서 창설되었다. 필자는 한인교회에서 목회하는 동안에 본 연구소의 번역물들을 교육프로그램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예수 세미나>종교적 문맹 퇴치 운동, 오늘 현대인들이 살아내고 있는 21세기 우주진화 세계관의 주류 사회에서 1세기 삼층 세계관의 부족적 신앙, 내세적 신앙, 초자연적 신앙을 폐기 처분하도록 도전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여기에는 올바른 질문 적합한 대답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다시 말해 인간본성존엄성자율성 창조성이 존중되어야 한다. 신학자 폴 틸리히는 신학자들이 흔히 사람들이 묻지 않는 질문들에 대해 대답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대답하기에 앞서서 그 질문들을 다른 형태의 질문으로 바꾸곤 했다. 질문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지성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멕길대학에 입학했을 때에 나는 여전히 한국에서 주입식 내지는 암기식 교육에 철저히 세뇌되어 있던 상태였다. 구약과목의 첫  수업시간에 교수는 강조하기를, 한 학기 동안 매주 학생들에게 짧은 성서 구절을 줄 것이며, 이 구절로부터 세 개의 질문을 만들고, 각 질문에 대해 한 페이지의 대답을 제출하는 것이 성적의 50%를 차지한다고 했다. 나는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나의 질문에 내가 대답하는 교육방식을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더더군다나 교회에서 받아본 적이 없었다. 항상 주어진 해답을 문자적으로 암기하고, 일점일획도 가감하지 않고 정확하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주입식 교육에 심하게 세뇌된 나에게 스스로 질문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으며, 심지어 우스꽝스럽게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자율적인 질문 대답의 교육방식이 역사적 예수 탐구는 물론 기독교인 신앙의 기초라는 사실을 3년 동안의 신학교 교육에서 철저히 인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졸업 후에 역사적 예수 탐구의 기초가 되는 이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삶의 방식을 목회지에서 설교와 교육에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오늘 지구촌 전체에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은 어느 때 보다도 더욱 예수 성서에 솔직해야 가정과 사회와 세계 전체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기독교인들만 축복하고 보호하는 그런 옹졸한 하느님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에게 불필요한 망상이다. 기독교인들은 두려움 없이 자율적으로 의심하고 고민하고, 바르게 질문할 수 있어야 진실한 신앙인이 될 수 있다. 만들어진 교리 신조 믿음 공식을 문자적으로 암송하는 신앙은 엄밀히 말해서 신앙(faith)이라고 할 수 없으며 더욱이 인간의 정신을 말살하는 야만적인 행위이며, 참된 인간이 되어 사람 답게 사는 길의 가장 위험한 일이다. 오늘 이러한 유형의 종교적 믿음이 인류사회를 분열과 혼돈에 빠트리고 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의 마음 속에 본능적으로 의심 질문이 많다. 교회는 교인들의 다양한 질문들에 이성적이고 지성적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대답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교회는 잘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고, 교회의 권위와 하느님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실은 교회의 권력을 보호하기 위해서) 거짓 은폐로 정직하지 못한 대답을 조작하여 교인들을 속이고 위협하고, 강제로 주입시켰다. 오랜 세월 동안 교인들에게 만들어진 대답을 수동적으로 무작정 믿으라고 명령을 내렸으며, 믿지 않으면 추방하는 잔인한 행위를 일삼았다.

 

필자가 목회 당시에 교인들로부터 그리고 칼럼 독자들로부터 들었던 진지한 질문들을 소개한다. 예수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었는가? 기독교는 예수 자신으로부터 시작했는가? 아니면 누가 어떤 목적으로 기독교를 세웠나? 실제로 예수는 첫번째 기독교인이었는가? 기독교는 예수의 정신의 부활과 더불어 부활절에 시작되었는가? 역사적으로 기독교는 언제 시작되었는가? 예수는 어떻게 하느님이 되었는가? 성서는 어떤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문자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했으며, 오늘 현대인들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어떤 과정들을 거쳤나? 원래 성서 언어는 오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현대어인가? 지옥 천당은 물리적으로 존재하는가? 예수는 물리적인 지옥과 천당을 믿었는가? 과연 예수는 무엇을 가르치고 자신은 어떻게 살았는가? 이렇게 교회 안밖으로 예수와 성서와 하느님에 대한 질문들이 무성하다. 질문 대답은 자의식의 호모 사피엔스 인간의 본성이며 정체성이다. 이것이 오늘 21세기의 문명사회가 이룩하게 된 기초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질문들에 대해 교회는 솔직하고 상식적인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교회의 비굴한 모습에 지치고 식상하여 떠났으며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성서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적인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기록된 책이 아니다. 성서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는 현장에서 그 즉시 그때그때 정확하게 기록한 문서가 아니다. 성서는 처음 사건이 일어난 지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의 세월이 흘러간 후에 그 사건에 대해서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과거의 이야기들을 기록할 당시 현재형의 이야기로 전환한 것이다. 다시 말해 성서 저자들은 과거 조상들의 이야기를 현재 자신들의 삶의 의미와 희망에 대한 궁극적인 비전으로 전환한 은유적인 기록이다. 따라서 역사적 예수 학자들은 성서를 역사적-은유적으로 접근하여 재해석하고, 성서에 보이지 않게 숨겨진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진리를 발견한다. 예수와 신약성서와 기독교의 기원에 관한 역사적 질문은 대단히 중요하며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더욱이 사실(fact)허위(false)로 왜곡하거나 조작해서도 안된다. 궁극적인 문제들에 대한 우리의 신뢰사실들에 근거해야만 하기 때문에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만들어진 허위(false) 뉴스가 우리의 사회와 세계를 혼돈과 분열로 이끌어가고 있듯이, 가짜 예수(fake Jesus)에 대한 맹신으로 인해서 교회는 마치 모래 위에 세워진 집처럼 안정을 잃고 생존의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에 빠져 있다. 더욱이 만들어진 예수가 더 이상 설득력과 신뢰를 잃고 폐기 처분 상태에 이르렀다.    

 

우리들 자신의 과거에 관해, 예수 역사에 관해, 또한 과학이 발견한 물리적 우주세계에 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모든 사실들을 발견해야만 한다는 인식의무관념은 우리의 무분별상상력 비상식적 망상을 통제하는 방식이 된다. 기독교 기원에 관한 질문역사적 사실들에 근거하여 이해하면, 복음서이야기들과 신조들은 기독교 신화라는 놀라운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 기독교 기원을 담고 있는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그릇들을 세밀하고 철저하게 검토하는 것이 역사적 탐구의 기능이다. 성서 기독교다른 세계에서 완성품으로 이 세계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 세계의 역사적 상황에서 탄생한 인간들의 작품이다.  

 

종교 진리들은 경험과학진리 공개적 계시(啓示)보다는 시적() 진리 개인적 계시(啓示)에 가깝다. 종교의 진리들과 과학의 진리들을 별개의 것들로 따로따로 떼어놓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 과학종교의 맞춤형으로 변형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비상식적인 일이다. 마찬가지로 역사 진리들과 종교 진리들을 분리하는 것은 대단히 몰상식하며 위험하다. 종교인간 역사에서 탄생했다. 종교의 진리들은 역사의 진리들과 과학의 진리들과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 진리들을 혼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들이 서로 간에 정보를 주고받도록 해야 인간의 삶과 의미가 온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 교회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현재로 눈을 돌려야 하고, 오늘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질문들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솔직하게 대답한다고 하느님의 심판과 징벌 따위는 없다. 예수 성서 기독교에 관한 질문들에 대해서 진리의 세 얼굴, 종교의 진리와 역사의 진리와 과학의 진리는 항상 함께 공존해야 한다. 어느 하나가 다른 것들을 지배하거나 조정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인간의 삶은 모순 오류 그리고 거짓 은폐 속에서 암흑과 절망의 늪에 빠지게 된다. 인간의 의심 고민 질문을 가로막고, 심지어 대답을 회피하는 종교는 우리 사회에서 추방해야 한다. 예수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필자: 최성철, 캐나다연합교회 은퇴목사, 전직 지질학자]

 

<더 읽을 책>

 

*** (본 칼럼의 생각들은 이 책들에서 나왔다. 이 책들을 통해 세계의 과학 철학 종교 사상에 대한 미래의 물결을

       이해할 수 있다.) ***

 

로버트 펑크. 예수에게 솔직히. 한국기독교연구소, 1999

존 도미닉 크로산. 예수: 사회적 혁명가의 전기. 한국기독교연구소, 2001

_________. 역사적 예수. 한국기독교연구소, 2000

_________. 예수는 누구인가. 한국기독교연구소, 1998

_________.. 어두운 간격: 이야기 신학을 위하여. 한국기독교연구소, 2009

돈 큐핏, 떠나보낸 하느님, 한국기독교연구소, 2006

__________. 예수 정신에 따른 기독교 개혁. 한국기독교연구소, 2006

로이드 기링. 기로에 선 그리스도교 신앙. 한국기독교연구소, 2005

존 쉘비 스퐁. 성경을 해바시켜라. 한국기독교연구소, 2002

_________. 예수를 해방시켜라. 한국기독교연구소, 2004

_________.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한국기독교연구소, 2001

_________. 새 시대를 위한 새 기독교. 한국기독교연구소, 2005

마커스 보그, 새로 만난 하느님, 한국기독교연구소, 2001

_________. 성경 새롭게 다시 읽기.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6

스티픈 패터슨. 수난을 넘어서: 예수의 죽음과 삶 새로 보기. 한국기독교연구소, 2021

버나드 브랜든 스캇. 예수의 비유 새로 듣기: 세상 다시 그리기. 한국기독교연구소, 2006

마커스 보그 & 존 도미닉 크로산. 첫 번째 크리스마스. 한국기독교연구소, 2011

__________. 첫 번째 바울의 복음. 한국기독교연구소, 2010

바트 어만. 성경 왜곡의 역사: 누가, 왜 성경을 왜곡했는가. 청림출판, 2006

리차드 루벤슈타인. 예수는 어떻게 하나님이 되셨는가. 한국기독교연구소, 2004

오강남. 또다른 예수: 도마복음 풀이. 예담, 2009

_________.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 북성재, 2011

_________.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현암사, 2019

길희성. 아직도 교회에 나가십니까. 대한기독교서회, 2015

_________. 종교에서 영성으로. 북스코프, 2018

_________.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 세창출판사, 2015

미선. 기독교 대전환: 낡은 기독교에서 새로운 기독교로. 대장간, 2012

메튜 폭스, 원복(原福), 분도출판사, 2009

에드워드 윌슨. 인간 본성에 대하여. 사이언스북스, 2014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감영사, 2007

알프레드 노드 화아티헤드. 이성의 기능. 통나무, 1998

디트리히 본회퍼. 옥중서신. 복있는 사람, 2016

_________. 나를 따르라. 한국기독교서회, 1965

고든 카우프만. 예수와 창조성. 한국기독교연구소, 2009

버트런드 러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사회평론, 2004

게르트 타이센.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 한국신학연구소, 1990

요아힘 예레미아스. 예수시대의 예루살렘: 신약성서시대의 사회경제사 연구. 한국신학연구소,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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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esus Seminar. The Five Gospels. Polebridge Press, 1993

Crossan, John Dominic. The Birth of Christianity. HaperSanFrancisco,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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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 Who Killed Jesus? HarperSanFrancisco,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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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ntz, Edgar. The Historical-Critical Method. Fortress Press,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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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 What is Redaction Criticism? Fortress Press, 1969

McKnight, Edgar V. What is Form Criticism? Fortress Press, 1969

Sanders, James A. Canon and Community: A Guide to Canonical Criticism. Fortress Press, 1984

Rue, Loyal. Religion Is Not About God. Rutgers Univ Press, 2005

Geering, Lloyd. The World to Come: From Christian Past to Global Future. Polebridge Press, 1999

_________. Christianity without God. Polebridge Press, 2002

_________.. Reimagining God. Polebridge Press, 2014

Cupitt, Don. A New Great Story. Polebridge Pres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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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son, David Sloan. Darwin’s Cathedral. Univ of Chicago Press, 2003         

Darwin, Charles. The Origin of Species. Penguin Books, 1985

Cohen, Ralph. Essential Works of David Hume. Bantam Books, 1965

Schweitzer, Albert. The Quest of Historical Jesus. Fortress Press, 2000

Spinoza, Benedict De. Ethics. Penguin Books, 1996

Armstrong, Karen. A Short History of Myth. Vintage Canada,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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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cca  |  2022-03-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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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질문 하나 드립니다.

교민생활이라는게 한국에서의 삶과는 달리, 주변 한인지인분들이 대부분 기독교신자 이십니다. 다행히도 대다수분들은 별생각없이 교회를 사랑방 다니시듯 하시니까 문제가 없는데, 일부 강성 (믿음이 강하신 분들)과 만날때마다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믿음을 강요하는 차원을 떠나, 교회나오면 모든 부귀영화 (예: 좋은 직장, 이성교재 등등)가 가능해진다고 회유, 안믿어서 악령들의 괴롭힘을 당한다는 겁박까지도 하십니다. 정말 괴롭네요.

물론 이런 분들 안만나고 피해버리면 됩니다만, 혹시 어찌 대응해야하는지 목사님의 지혜가 있으시면 나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봄  |  2022-03-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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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cca 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실상 간단하게 말하기가 쉽지 않군요. 님의 질문은 35년 동안 캐나다에서 살아온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기도 합니다.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말이 되지 않는 말을 하면서 억지로라도 믿으라고 강요하는 교회는 가능하면 멀리 하시는 것이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마음에 쏙 드는 말을 하는 교회는 아마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교회는 믿으려고 가는 곳이 아니라 이웃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가신다면 나쁠 것이 없겠습니다. 그러나 2-3시간 머리와 가슴이 편안하지 못한 체 마치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듯하면 아예 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겠습니다.

한국처럼 한인들이 차고 넘치는 환경은 큰 문제가 없겠는데, 이민사회에서는 언어가 원활하게 소통되는 한인들의 숫자가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 곧 말이 되는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한편 영어소통에 별 어려움이 없다면 또는 외국어 소통이 잘 안되어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겠지요. 그래도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님에게 달려있습니다. 님의 삶은 100% 님의 책임입니다. 자유하게 만족스럽게 의미있게 행복하게 사는 열쇠는 님의 손에 있습니다. 님께서는 넓은 마음, 열려진 마음, 막히지 않고 시원히 뚫린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듯이 주위에 장애물들이 보여도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통쾌한 마음을 소유하고 계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은퇴 후 지난 10년 동안 정기적으로 출석할 교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 여러 군데를 다녀 보았는데 1-2시간의 예배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포기상태에 있습니다.

그래도 천만다행히 저와 같은 “교회동창생”들을 에드몬튼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10여명 정도 되는데 이 모임은 산에도 가고 여러가지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가끔 팝에 모여 맥주를 마시면서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나눕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모이지 못하고 있지만 곧 얼굴들을 보게 될 것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생 교회를 다녔고, 교회에서 20년을 일했으니 어찌 교회가 그립지 않겠습니까? 지금도 말이 되는 말을 하는 교회가 있으면 발벗고 달려가고 싶습니다.

지금으로써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님과 저와 에드몬튼 교회동창생들처럼 교회는 정기적으로 나가지 못하지만, 마음이 닫혀있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종교적 문맹 퇴치에 관한 칼럼을 소개하는 것 뿐입니다.

마음이 통하는, 가슴과 가슴이 맞닿을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시기를 고대합니다. 교회를 찾지 못하고 다니지 못해도, 산에서 들에서 팝에서 커피샾에서 삶의 문제들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소중합니다.

Anicca  |  2022-03-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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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여백이 조금 열렸습니다.

그분들 예쁜 마음만 바라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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