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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초정밀 촬영해상도를 보유한 군사정찰위성들을 발사하기 전에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먼저 발사할 것이라는 미국정보당국의 예측은 그대로 적중했다. 사거리 1 만 5 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신형 탄도미사일의 타격가능지점은 미국 전역은 물론, 북서쪽으로 발사할 경우 유럽전역과 대서양 서부까지 사거리에 포함된다.
미국은 즉시 유엔안보리 소집을 예고했다.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체면이 구겨질까봐 안보리 소집을 예고한 것이다. 이런 미국의 모습은 마치 뺑소니 과속차량을 놓친 교통경찰이 차를 세우고 무전기에 얼굴을 처박으며 교신을 하는 척 중얼거리고 있는 모습과도 비슷하다. 그 교통경찰은 교신을 하는 게 아니라 꺼진 무전기에 입을 대고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을 뿐이다. “씨x 또 당했네”
미국이 조선을 향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소진된지 오래다. 더 나올 제재수단도 없거니와 뭐가 더 나온다고 해도 중국과 러시아가 당연히 반대할 것이기때문에 워싱턴 DC를 가루로 만들 수 있다는 폭죽시연을 멀거니 눈뜨고 구경하는 수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한국을 다그쳐 침략전쟁연습에 버금가는 대규모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재개하는 것 뿐 이다. 5 월 10 일 취임하는 한국의 새 대통령을 다그치기 위해 조세프 바이든 대통령은 5 월 말 한국에 방문하는 계획을 무조건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바람에 주한미국대사관과 캠프 험프리스에 비상이 걸렸다.
자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경호와 의전동선이 그려져야 실무준비에 착수할 수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경호와 의전동선을 그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새 대통령 가족 중에 정신상태가 온전치 않은 사람이 있는지 멀쩡한 청와대에 단 하루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우겨대는 바람에 대로변에 있는 금융감독연수원이라는 일반건물에서 회담을 해야하게 생긴 것이다.
이런 사실을 국무부와 백악관에 보고하게 되면 무슨 날벼락이 떨어질지 예측불가다.
경호경비가 완벽한 청와대 본관에서 회담하고 영빈관에서 만찬을 한 후 남산 하얏트호텔로 향하는 것이 이제까지의 관례였다.
만일 간이침대가 놓여있는 통의동 사무실에서 회담하게되면 그 건물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설렁탕으로 만찬을 하든지, 아니면 건물근처에 있는 일반식당에서 공식만찬을 해야 한다. 금감연수원 근처에 있는 일반식당은 ‘궁돈까스’라는 분식집과 ‘가장 맛있는 족발’이라는 간판이 달려있는 족발집이 전부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수행원 중에는 정보 및 군사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이들은 CC평택과 Bunker-1 등 주한미국군 및 한미연합사가 운영하는 핵벙커들과 한국측 지휘계통간의 소통망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NSA 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다.
한국의 새 대통령은 멀쩡한 청와대 벙커를 놔두고 국가지도통신차량이라고 하는, 비상시에나 임시로 이용하는 모터홈 비슷한 버스를 타고 다니며 이 간이통신시설에서 전쟁을 포함한 비상사태를 지휘통제한다고 하니, 미국정부는 주한미국대사관에 새 대통령이 벌이는 저 해괴한 행각의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을 것이고, 본국정부로부터 특별지시가 내려진 이상 주한미국대사관은 열심히 조사해서 그 결과를 국무부와 백악관에 보고해야한다.
여기서 버스를 임시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비상시란, 지하벙커가 적에게 점령당했거나, 화재, 불시정전 등으로 지하벙커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부득이 임시이동차량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통령이 타고 이동하는 국가지도통신차량의 위치가 적에게 발각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적에게 발각되는 즉시 집중공격의 대상이 된다. 고정밀 전술핵 공격을 받게 될 지도 모른다.
미국은 조선을 상대하기 전에,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새 대통령의 이상행동을 예의주시하면서 그 이유와 원인을 분석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요해야 할 것이다. 쉽게말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시간을 보낼 상대국 대통령 부부의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여부에 대한 확신이 서야 제대로 된 경호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조선의 정책변화는 이미 두 달 전에 예고된 것이다.
지난 1 월 19 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제 8 기 제 6 차 회의에서 그 정책변화를 다음과 같이 예고했었다.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재고하고 잠정중지하였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부문에 포치하였다”
그 정책변화의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과의 대화단절이며, 그들이 앞으로 전개할 군사적 조치의 첫 과제는 이미 수 년 전 개발해 놓고도 2018 년 초 시작한 평화프로세스에 발맞추느라 발사를 유보했었던 초첨단 광학촬영장비를 탑재한 위성들을 우주궤도에 쏘아올려 미국군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지역에 대한 초정밀 군사정찰활동을 시작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예고되고 알려진 바다.
1 만 5 천 킬로미터급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2018 년 신년벽두에 막을 올렸고 만 4 년 만인 2022 년 1 월 19 일 막을 내린 평화시대에 공식적인 종언을 고하고, 조미 핵대결의 새 국면을 예고하는 예광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