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트랙터-트레일러는 18개의 바퀴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대형 트럭의 다른 이름이 에잇틴휠러 Eighteen Wheeler 다.
먼저 앞에 두 개의 스티어링 타이어. 이거는 무척 중요하다. 달리다가 이게 터지면 큰 사고로 연결된다. 그래서 이 타이어는 이상이 생기면 절대 수리하지 않고 새걸로 교체한다.
한번은 운전석 밑에 스티어링 타이어가 약간 바람이 빠진적이 있다. 회사에 알리고 트럭스탑에서 에어를 보충한 후 다시 달리는데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당장 안전한 곳에 세우고 수리 트럭을 기다리라는 지시였다. 여기 시골 구석이라서 출장비 엄청 나올텐데?
한 세시간 넘게 걸려서 수리 트럭이 오더니 새 타이어를 장착해줬다. 그런데 또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많은 시간을 낭비한 후 우여곡절 끝에 수리점에서 발견한 것은 휠에 발생한 미세한 크랙이었다. 이것 때문에 모르긴 몰라도 수천불 깨졌을거다. 여튼 회사는 의심스러운 스티어링 타이어로 운행하는걸 싫어한다.
그리고 트레일러에 달린 8개의 타이어. 이거는 가장 흔하게 문제가 발생하는 타이어들이다. 또 가장 싸기도 하다. 한두개 터진다고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는다. 뭐, 바람이 빠지면 그냥 근처 수리점 가서 스페어타이어로 변경하거나 새로 사서 끼우면 된다.
일반 운전자들이 조심해야 할게 있다. 가끔 이거 폭발한다. 나도 두 번 경험했다. 트레일러 타이어가 폭발할 때 바로 뒤에 승용차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일반 승용차 타이어 압력이 통상 30psi 인데 세미 트럭의 타이어 압력은 100psi 전후다. 그러니 트럭하고는 특히 안전거리를 잘 유지하도록 하자.
몇년전 사스카추완에서 트레일러 타이어 두 개를 바꾼적 있는데 한 2천불 약간 안되게 지불한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랙터에 달린 8개의 드라이브 타이어. 실제 엔진으로부터의 힘을 받아서 지면을 박차고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타이어다. 트레일러 타이어보다 훨씬 견고하고 고급진 타이어다.
지금까지 드라이브 타이어에 문제를 경험한적이 없었는데 이번 일요일 된통 당했다.
일요일 새벽, 몬타나주 뷰트에서 운행 전 체크중에 드라이브 타이어 하나가 완전히 림에서 분리된걸 발견했다. 회사에 연락했더니 일요일에 처리할 수 있는데를 못찾겠다고 월요일까지 기다리란다.
망했다. 하루를 종쳤다. 아내도 옆에 없고 나혼자 아는이 없는 몬타나 시골 소도시에서 서른 몇시간의 인생을 낭비한거다.
이제 트랙터-트레일러의 모든 종류의 타이어 문제와 조우했다. 일종의 그랜드슬램이다.
요즘 이런저런 메카니컬 문제때문에 시간낭비가 많다. 불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굿이라도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