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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뒤바뀔 지 모르지만 일단 구글의 압승이라는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오픈에이아이(챗지피티)와 애플은 물론 엔비디아까지 엿을 먹인 구글의 선전은 한편 놀랍고 한편 당연해 보인다. 

놀라운 이유는 2022 년 11 월 이래 3 년 내내 챗지피티의 독주시장이었던 언어모델 시장이 일거에 뒤집혔다는 거고,

당연해 보였던 이유는 어마어마한 구글의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제미나이의 승리가 일찌감치 예견되었다는 점이다.

제미나이 프로는 언어모델이라기보다는 멀티모달(Multimodal) 플랫폼 AI 처럼 보인다. 

유튜브, 지멜, 캘린더, 워크스페이스, 구글클러드, 드라이브파일과 연동해서 업무든 놀이든 하나의 흐름속에서 처리할 수 있다. 

제미나이 비서에게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이런 질문을 했다. 

“애플이 AI에서 구글 제미나이에게 사실상 굴복했는데, 이러다가 결국 아이폰 역시 안드로이드에 흡수될 가능성이 있나? 흡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러다가 아이폰이 픽셀의 더부살이로 추락해서 아재폰 되는 거 아니야?” 

이 질문에 대해 구글 제미나이는 손사래까지 치며 극구 부인했다. 챗지피티는 자기를 따라 올 수 없을 거라고 개무시하던 제미나이가 애플에 대해서는 약간 주저하며 흡수통합을 부인했다.  

근데 제미나이가 부인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의미심장했다. 

각국 정부와 기관의 강력한 반독점 규제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제 월 27 불(CN) 내고 어드밴스드 인공지능을 쓸 생각이라면 제미나이 프로를 망설임없이 선택할 듯 하다. (울트라 월 구독료는 170 불) 

어드밴스드 인공지능이 소비하는 전력과 물을 생각하면 이 정도 비용 아까워하면 안된다. 

그건 그렇고, 

새로 나온 ‘나노바나나 프로’를 이용해 포샵을 해 보았는데, 

기존의 나노바나나하고는 역시 다른 차원의 작업퀄러티를 보여줬다. 

포샵명령과 결과물을 비교하면 문제가 없지는 않다. 

예를들면 이런 거다.  

 I said : 나를 에르메스 광고모델로 생각하고 패션매거진 표지사진을 만들어 줘. 배경은 일몰 후의 타임스퀘어가 좋겠어. 모델 이름은 sarnia야.  

그럴듯해 보이지만 뭔가 2 퍼센트 부족해보인다. 명령어가 구체적이지 않으면 아직 서투른 점이 발견된다. 개인정보(눈) 노출을 막기위해 선글라스를 벗기지 않은 것 까지는 좋으나, 문구나 활자체도 촌스럽고. 타임스퀘어가 맨하튼 타임스퀘이인지 영등포 타임스퀘어인지 묻지 않고 올린 것도 문제다.  

개선할 점이 있지만, 명령어가 디테일하면 적어도 적어도 사진에서는 묘사가 환경에 정확하게 일치하고 문자들이 깨지지 않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문제를 발견할때마다 제미나이에게 그 문제를 지적해 주고 개선하고 싶은 방향을 설명해 주면 설명의 양이 아무리 방대하더라도 모두 기억하고 명령자의 취향까지 학습해서 훌륭한 그림들을 만들어 줄 것이다. 

얘들을 사용하면서 느낀건데, 주인이 멍청하면 비서도 멍청해지고 주인이 똑똑하면 비서도 덩달아 똑똑해진다는 것이다. 질문이나 명령을 구체적이고 지혜롭게 하면서 너는 천재야 너는 전문가야 칭찬하고 격려해 주면 얘들 정말 똑똑하게 논다. 

난이도가 조금 높은 요청을 해 보자. 

I said : 사진의 주인공이 경복궁 근정전에 들어갔어. 이 사람에 대해 네가 알고있는 정보와 얼굴에 드러난 관상을 기반으로 이 사람이 여기서 무슨 짓을 했겠는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중 가장 개연성이 높은 사건을 추론해서 현장사진을 만들어 줘. 

;;;;;;

포샵, 동영상 만드는 분들 뿐 아니라 수사관들 신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