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에서 HK5672님이 댓글을 남기셨는데, 다음의 글을 보고 마음이 심히 쓰렸습니다. 박정희의 친일행각을 젊은날의 실수로, 장준하의 일본군탈출을 살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확 변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일관성은 있는 편입니다. 우리는 장준하의 삶에서 일관성을 보듯이 박정희의 삶에도 나름대로 일관성이 있습니다. 역사적 해석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는 아닙니다. 우리가 박정희와 장준하의 삶을 평가하거나 그들의 삶을 재구성한다고 할 때, 그들이 산 시대적 sequence를 most plausible explanation으로 해야 합니다.
밑의 인용은 HK님의 글입니다.
http://www.cndreams.com/bbs/zboard.php?no=3203&id=fre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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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2차 대전 당시 젊은이들이 전쟁에 총알받이로
끌려 가는게 의무였고 사지에 끌려가서 개죽음 당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보는게 인간의 본능이었겠지요
그당시 장준하씨 같이 학도병들이 전장을 이탈해서 독립군 광복군을
찾아 간 사람들이 죽음을 피해서 도주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격동하고 미래를 예측을 하기 어려웠던 그당시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수 있겠습니까 박정희가 일본군이 패망하는것을
확인한 후에 광복군을 찾아갔다고 기회주의자라는 오명을 붙여 자신의
죽음까지 불사하며 물고 늘어졌던 장준하씨가 옳은 행동이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가 있고 무심코 다가선 줄이 잘못되어
인생이 뒤틀려 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중도에서 잘못선 줄을
이탈했다고 그사람의 평생을 평가 해서는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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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프레시안에 장준하 선생의 자제의 인터뷰가 나와서 링크로 답니다. 인터뷰 내용이 길어서 퍼오기도 힘들군요. 글보고 길다고 불평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글을 쓰거나 인터뷰를 풀어서 정리하자면 시간이 엄청나게 걸립니다. 특히 녹취 풀면 더 걸리죠. 그래서 점 길지만 꼭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분의 자제이니 일방적인 내용일 수 있으나 우리가 박정희에 대해서는 많이 아니 장준하에 대한 증언도 들을 필요가 있겠죠? 이 링크 보고 결론 내리자는 것이 아니라 자료로서 참고할 만하다는 것입니다.
링크 두개입니다. 연속글이니 다 읽어야 합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1024153243§ion=01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1024153243&Section=01&page=1
고 장준하 선생은 일본군에 학도병으로 탈출했다가 광복군에 들어가 미국 CIA의 지도를 받아 식민지가 된 조선반도에 침투할 예정이었는데, 해방이 되어 그 기회는 잃었습니다. 귀국후 [사상계]를 만들어 시대의 양심의 소리를 낸 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의문사를 당하고 맙니다.
* 사족으로 정치 발언하자면, 저는 옛날에는 박근혜씨를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인 퍼스넬러티는 이명박씨보다 훨씬 위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심지어는 이 분의 친박연대같은 오합지졸이 아니라면 이 분이 대통령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조직이니 산너머 산이죠. 언젠가 박근혜님이 장준하 선생의 미망인을 만나는 동영상을 보고 마음이 훈훈했었습니다. 역사적 진실규명도 중요하며 화해도 동반되어야 하니까요.
http://www.cndreams.com/bbs/zboard.php?no=2184&id=free&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박근혜&select_arrange=headnum&desc=asc